여시재의 영문 명칭은 ‘Future Consensus Institute’입니다. 여시재는 시대와 함께하며 다가올 미래에 대한 새로운 콘센서스를 고민하고 준비하는 곳입니다. 고민과 준비는 연구자의 몫이지만 미래를 가꾸고 일구어갈 몫은 20년, 30년 후 미래 세대에게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이용하고 있는 교육 콘텐츠와 학교 시스템, 그리고 교육 제도는 근·현대 산업화 시대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만들어지고 다듬어진 것입니다. 이른바 ‘4차산업혁명’, ‘인더스트리 4.0’이라 불리는 거대한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고 있는 현재 상황과는 부합하지 않는 점이 많습니다. 여시재는 미래 인재 양성이야말로 한반도 통일과 동북아 평화, 그리고 지속 가능한 인류와 지구의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 열쇠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미래를 책임지고 이끌어갈 미래 인재의 육성뿐 아니라 새로운 시대정신과 가치를 담지하고 함양할 수 있는 교육 아이디어와 담론, 콘텐츠와 시스템을 고민하고 연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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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전주시장 "인구 많은 도시보다 인간적인 도시가 필요하다"

‘대형마트 입점 불허’, ‘국제 슬로시티’ 비전 등 남다른 도시 행정으로 주목받아온 전주시 김승수 시장이 지난 1월 19일, 여시재 초청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김 시장은 대기업 쇼핑몰 유치 백지화와 곡선도로를 만드는 '마중물' 사업 등 주요 시책을 사례로 자신이 생각하는 도시의 가치와, 인간적인 도시의 조건에 관해 이야기했다.남의 물을 얻을 것인가, 직접 우물을 팔 것인가 전주시는 최근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내 대기업 쇼핑몰 유치를 백지화했다. 김 시장은 이 결정에 대해 “어느 도시에 가도 똑같은 프랜차이즈와 똑같은 대기업 쇼핑몰이 있다”며 “각 도시만의 매력을 잃어가는 획일화된 도시 발전 방식에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도시를 ‘사람을 담는 그릇’에 비유하며 “그릇의 모양에 따라 그릇에 담기는 물의 모양이 달라지듯 도시의 물리적 공간에 따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문화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도시는 길과 거리의 싸움이다 굽은 도로를 반듯하게 닦는 다른 도시와는 달리, 전주시는 전주역 앞 반듯한 도로를 굽은 도로로 바꿨다. 김 시장은 "직선은 인간의 영역이고, 곡선은 신의 영역이다"는 가우디의 말을 인용해, '길'은 생각하지 않고, '거리'만을 생각한 직선 도로가 도시를 망쳐놨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곡선도로는 느리지만, 직선도로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며, 이 사업을 상권을 부활시키기 위한 ‘마중물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인구’보다 ‘인간’이 중요하다 강연 후에는 여시재 이사들 및 연구진과의 토론이 있었다. 토론에서는 도시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인간적인 도시’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도시의 인구를 강조하는 곳은 한국과 중국뿐이다. 인구가 아니라 인간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다양한 칭찬과 조언도 오갔다. 홍석현 이사는 "아직은 전주가 하루 둘러보고 거쳐 가는 도시지만, 앞으로는 머물고 싶은 도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병엽 이사는 "인간적인 도시에 대해 많이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전주에 더 많은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홍 이사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에 김 시장은 "어진봉안행렬, 수문장 교대식 등 전주의 많은 콘텐츠가 충분히 홍보되지 않은 것 같다”며, “전주에는 다른 도시가 따라잡을 수 없는 시간이 축적되어 있다. 앞으로 추진할 ‘아시아 문화심장터’ 사업에 더 많은 콘텐츠를 채우겠다”고 답변하는 것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하 강연 동영상 김승수약력 : 現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정보커뮤니케이션분과위원회 위원        前 전주시장

김유영 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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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교수 "국가 선진화를 이끌 지식인의 시선 교체가 필요하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건명원’(建明苑)초대 원장을 맡아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인문, 과학, 예술 혁신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가 ‘선진화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지식의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여시재 이사진 회의의 특별초청 강연으로 열렸다. 최교수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다음 단계로서 현재 우리에게 놓인 국가적 과제는 ‘선진화’이며 이를 위해서는 ‘전술적 시선’에서 ‘전략적 시선’으로 도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  “전략은 판을 짜는 것이고, 전술은 짜인 판 위에서 싸우는 것이다. 한국이 훌륭하게 달성해낸 산업화와 민주화는 ‘전술’의 단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탁월한 ‘전술’을 실천하고 성취해냄으로써 이뤄낼 수 있는 한계는 상위 중진국 레벨까지다. 바로 지금 우리 나라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선진국 도약에 필요한 ‘전략’을 아직 짜본 적이 없다”  최교수는 ‘선진화’라는 전략적 시선이 필요한 단계임에도 전술적 단계의 시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국가의 미래를 놓고 벌어지는 혼란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민주화 세력에서 선진화 세력으로의 이동이 순조롭지 못하다. 민주화 세력은 물론 그 이전의 산업화 세력, 건국 세력까지 선진화 과제에 붙어 각자의 성공 경험에 비춰 미래를 이야기하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전략적 시선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최교수는 “선진화를 주도할 세력은 (인문학을 중심으로 한)지식인이며, 이 지식인들의 시선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 발전 초기, 이른바 후진국 단계에서는 철학이나 법학의 통찰력이 중심적인 사회 작동원리로서 작용한다. 이 단계에서는 국가 권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진국 레벨에서는 경제나 경영, 기업이나 미디어 등의 통찰력이 중심 기능을 발휘한다. 권력은 국가에서 민간 권력으로 넘어가는 단계다. 그렇다면 한단계 더 나아간 단계에서 중심 기능을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바로 인문학이다. 인문학(人文學)이란 인간의 동선, 인간이 그리는 무늬에 대한 학적 전망을 말한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 이 시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것의 실천을 위해서 최교수가 강조하는 점은 두 가지다. 1. 철학과 문화 문명, 예술 등 지식인들이 움직이는 방식은 사회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고 철저하게 밀착해 지식이 사회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점, 그리고 2. 한국의 지식(인)이 더 이상 ‘훈고적’인 자세로 지식을 습득하고 분석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방향으로 시대의 문제를 고민하며 그 치료법으로서 미래가 필요로 하는 발전 방향을 내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중국의 경우 공자 맹자, 노자 등 위대한 학자들의 학문은 모두 국가 경영, 사회 윤리 등 실제 현실 사회를 이끌기 위한 실용적 처방과 운영원리를 내놓고 체계화 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이것이 ‘지식 생산국’의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중국이나 서양의 ‘지식 수입국’에서 늘 머물렀다. 그러니 우리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이론들을 습득하고 분석하는 것으로만 지식인의 역할이 한정되었다. 이런 지식은 역사적 책임감을 가지기 힘들다. 새로운 가치가 자신으로부터 생산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것은 비판과 분석같은 3자적 태도 보다는 진정 이 시대가, 이 사회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것을 생산해내는 것이다”  최교수는 지식과 시선의 도약이 이뤄지냐의 갈림길에 우리나라가 서 있으며, 쉽지는 않겠지만 그것의 가능성에 희망을 걸 수 있다고 전망했다.“세계 역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후진국에서 중진국 사이의 간격을 급격히 좁힌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이다. 여기서 다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는 불가능하다. 가능성은 있다. 지식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면 된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새로운 욕망, 새로운 계급, 새로운 비전이 등장하고 있다.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기회다.” 이하 전체 강연 동영상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약력 : 現 건명원 인문학 운영위원        前 미국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 방문학자저서 : <탁월한 사유의 시선>,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인간이 그리는 무늬> 등    

김유영 2017.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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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면 前 인사혁신처장 “대한민국의 경쟁력, 창조적 가치 가진 인재에 있다”

'위대한 대한민국'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삼성그룹에서 37년 동안 인재 개발 및 인사 관리 업무를 맡은 뒤, 2014년 11월 정부에 신설된 인사혁신처 초대 처장으로 임명돼 1년 7개월간 부처를 이끈 이근면 전 처장이 '국가경영, 기업의 DNA를 심어라'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여시재 이사진 회의의 특별초청 강연으로 열렸다.이근면 전 처장은 “‘인재(人才)’, 즉 인간이 가진 재능과 창조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다”라는 점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대한민국의 경쟁력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 인재에 있다. 노동시간의 양이 생산성으로 직결되던 산업화 시대에는 말 잘 듣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곧 인재였다. 정보화 시대의 인재상은 지식과 정보를 가진 사람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이른바 ‘학벌’이 중요했다. 그런데 지금 사기업에서는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창조력과 창의성을 가진 사람이 인재인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이 사람이 어떤 가치를 창조해낼 수 있는 지가 핵심이 됐다.”“삼성에서 근무하던 시절, 직원들의 학벌에는 관심이 없었다. 근무 시절 직원들이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고, 다음에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이고, 그 직원의 자리는 다음에 누가 하면 잘 할 것이라는 것만 알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정부 조직에서는 아직 출신 학교가 참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자리를 여러 차례 옮기기 때문에 이력서가 두세 장을 넘어 가지만, 그 자리를 거쳤다는 흔적만 있을 뿐 그 일을 어떻게 해냈는지 성과를 자세히 기록하고 있지 않았다.” 그는 삼성 근무 시절 느낀 인사와 정부 조직에서 느낀 인사를 비교하며, 정부 조직이 인사 경영(management)이 아니라 인사 관리(administration)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근면 전 처장은 우리 공조직이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는 사회적 토양을 갖추지 못한 점을 국가 운영 효율 저하의 원인으로 꼽았다. “대한민국은 연간 국가예산 약 400조 원 규모의 국가다. 그런데 국가를 운영하는 공무원 조직은 연 예산 100조원 이하였던 17년 전과 달라진 게 거의 없다.”우리나라가 변화에 잘 대응하지 못하는 주된 원인으로 그가 지적하는 점은 세가지다. 1) 한국은 1980년대 수준의 법률로 국가를 경영하고 있다. 2) 19대 국회를 기준으로 1개 법안당 평균처리기간이 517일이나 된다. 3) 합의가 다 끝난 규제 개혁안도 시행하기까지 평균 400일이 걸린다. “우리나라 법률은 시대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법안을 처리하고 합의된 법안을 시행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에 세상은 또 변한다. 법안이 시행되는 순간 이미 시대에 맞지 않는 법안이 되어 버린다.”이날 강연의 핵심 메시지는 결국 “정부 조직 및 공공 기관에도 기업의 DNA를 심어야 한다. 정책은 기업의 DNA대로 해서는 안되지만, 집행의 영역은 다르다”는 것이다. “모든 국민이 적은 세금으로 높은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한다. 요즘처럼 국가를 선택하는 시대에 비효율적인 정부는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그는 또 모든 기업이 그렇듯, 국가도 ‘미래’, ‘세계’, ‘경쟁력’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 작은 기업도 창업하는 순간 미래를 계획하고, 세계 시장에서의 전략과 경쟁력을 고민한다. 그런데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주요 후보 5명 중 세계 속의 한국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 5년 후가 아닌 10년 후, 20년 후를 고민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는 ‘미래’, ‘세계’, ‘경쟁력’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세계 경쟁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하 전체 강연 동영상 이근면약력 : 前 인사혁신처 처장        前 삼성 광통신 대표이사 부사장        前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 인사팀장(전무)

김유영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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