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협력 연구는 새로운 세계질서의 시작을 동북아에서 찾고자 합니다. 통일한국의 기반이 될 동북아가 갈등과 충돌의 공간이 아니라 협력과 평화의 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과 장기적인 전략을 제시합니다. 이를 위해 한·중·일·러의 정치, 경제, 사회 변화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협력 모델을 제시합니다. 동북아 국가들의 경제적 공동이익 도모를 위해 물류, 자원·에너지, 기후·환경 등을 망라하여 새로운 협력의 질서를 조성해 내는 동북아 경제 협력체 건설을 준비합니다.  또한 동북아 공존의 질서를 형성하기 위해 국제 평화와 번영을 이룩할 리더 그룹을 육성하고 이를 확산하기 위한 동북아 리더십 네트워크를 추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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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스 커밍스 “미 극우파 득세 오래 못가…한국 사드배치 잘못”

지난 8일(현지시각) 치러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동아시아와 현대 국제관계를 연구하는 미국의 대표적인 역사학자이자 정치학자인 브루스 커밍스(73) 시카고대 석좌교수로부터 이번 대선과 미국 사회, 한-미 관계, 미-중 관계 등의 미래를 들었다. 커밍스 교수는 <한국전쟁의 기원>(1986)으로 유명하며, 최근 펴낸 <미국 패권의 역사>(2011)에서는 전통적 미국사 서술과 달리 동아시아와 태평양 연안주의 관점에서 미국사를 정리해 주목받았다. 대면 인터뷰는 지난 10월 서울 부암동 여시재 대화당에서 이뤄졌고, 대선 뒤 전자우편을 통해 추가로 인터뷰를 진행했다.“무역 보호주의자 트럼프, 나프타 폐기 쉽지 않을 것대북 제재 일변도 멈추고 북한과 관계정상화 나서야중, 소프트파워 없어 미국 같은 패권국 되기 어려워” Q.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이민자·여성 등 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노골적으로 보여줬다. 유럽 극우파처럼 인종주의적 정서를 자극했고, 이를 통해 저학력 백인층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으로 미국 사회가 전례없이 극단으로 흐를 것이란 우려가 있다. 트럼프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보여준 인종주의적 언행은 유럽 극우파와 닮았다. 대통령 당선으로 정치적 성공도 이뤄냈다. 하지만 그런 정서가 실제 미국 정치 구도 자체를 바꾸진 못할 것이다. 미국 정치는 유럽과 달리 오랫동안 중도로 수렴되는 경향을 보였다. 극단적 좌파도, 극단적 우파도 득세한 일이 없다. 선거운동 기간 동안의 극우파 득세 분위기는 미국 사회 특성을 고려하면 오래 지속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본다.Q. 왜 그렇게 생각하나?미국은 근본적으로 유럽과 다른 역사를 갖고 있다. 미국은 봉건제를 경험하지 않았다. 초기 미국인 대다수는 빈 땅에 깃발을 꽂고 경작을 시작한 중산층 농민들이었다. 노예제는 남부에 한정됐다. 봉건영주와 같은 강력한 기득권층이 없었으므로 극우파가 힘을 얻을 가능성이 낮다. 애초 탄탄한 중산층이 존재했으므로 극좌파 세력 역시 존재하기 어렵다. 처음부터 자본주의 사회였던 미국 사회의 갈등은 유럽과는 다르고, 정치지형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저항 없이 정착된 자본주의라 뿌리깊은 자유주의 전통이 있다.(그의 책 <미국 패권의 역사>를 보면, 1800년에 미국인의 90%는 농사를 지었고 이미 활발하게 농지를 매매하고 있었다. 1863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은 노예 해방령과 함께 홈스테드 법에 서명해 미국인들이 무상으로 땅을 받아 경작할 수 있게 됐다. 혁명이나 정치적 격변에 따른 토지개혁으로 봉건제가 무너진 다른 나라들과는 큰 차이다.) Q. 유럽식 극우 정치가 자리잡기는 어렵다 해도, (트럼프 이후) 대외무역정책은 크게 달라질 수 있지 않나?무역에 관한 한 트럼프는 보호주의자다. 이미 1980년대부터 무역협정을 비판했고, 중국과 일본에 대해 약탈자적인 무역 관행을 일삼는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완전히 사망선고를 받았다. 트럼프는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폐기도 공언했다. 하지만 나프타는 1994년 이후 오랜 기간 지켜온 협정이기 때문에 폐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Q. 미국은 늘 자유무역을 옹호해왔다.전쟁 중이던 1941년 이후에도 자유무역을 지탱하는 정치지형은 강력했다. 그 이후 한 차례도 흔들린 적이 없다. 그런데 그 지형은 지금 명확하게 흔들리고 있다. 미국 경제의 탈산업화 탓이다.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라는 용어는 이미 30년 전에 나왔다. 미국은 1960~80년대에 일본, 한국, 대만에 일자리를 빼앗겼다. 지난 2000~2010년 통계를 보면, 미국은 이 시기 중국에 250만개의 일자리를 잃었다. 그런 큰 흐름을 트럼프가 처음으로 강력한 정치이슈로 만들어낸 것이다.Q. 실리콘밸리의 신산업이 날로 발전하는데 탈산업화가 큰 문제가 되는가?저숙련이나 철강, 자동차와 같은 구산업 쇠퇴는 문제가 없다고 보는 정치인들도 있다. 힐러리 클린턴은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한 백인 노동자 계층의 지지를 얻기 위한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계대전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는 여전히 상당한 인구를 차지한다. 이들 상당수는 중서부 지역 혹은 다른 지역에서 농장이나 자동차공장 같은 곳에서 일했던 사람들이다. 60대 이상인 이들이 트럼프 핵심 지지층이 됐다. Q. 미국의 한반도 정책으로 화제를 돌려 보자. 트럼프 정부에서도 미국은 대북 제재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또 선거 기간 동안 미국 조야에서는 ‘선제공격’에 대한 언급도 했다.빌 클린턴 행정부조차 1994년 당시 선제공격을 하려 했다는 점에서 (지금의 ‘선제공격론’에) 많은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다. 다행히 얼마 전 윌리엄 페리 전 국방장관의 말을 듣고 안도했다. 그는 ‘북한 미사일을 막을 수 없기 때문에 선제공격은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선제공격 개념은 이렇다.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쏘려 하면, 설치 후 액체연료 주입까지 몇 시간이 걸린다. 미국이 위성을 통해 미리 관찰할 수 있다. 미사일 발사 직전에 미리 공격할 수 있다. 이게 선제공격 개념이다. 하지만 고체연료를 쓰는 무수단 미사일이 개발된 이상 이젠 불가능하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와 달리 항상 미사일에 저장해 놓을 수 있어 언제든 발사 가능하다.Q. 북한이 통제 불능이라는 문제가 있지 않나?그건 사실이지만, 일종의 전략적 안정성은 더 커지고 있다고 본다. 억지이론(Deterrence theory) 관점에서 보면, 냉전시대에 소련과 미국은 핵무기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양측간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 Q. 북한이 핵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하는가?만약 조지 부시 행정부(2001~2009)의 위협이 없었더라면 북한은 핵개발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통령 취임 후 부시는 북한을 이란, 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규정했다. 2002년 9월 부시는 선제공격 독트린을 천명했고 이는 이라크 침공으로 이어졌다. 이 시기에 나는 북한 언론을 주의깊게 읽었다. 북한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핵무기를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침공당한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공언한 것이 핵 억지력이다. 실제 핵 억지력을 과시하기 위해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교수와 같은 전문가를 북한으로 초청하기도 했다. 그리고 2006년 첫 핵실험을 감행한다. 이제 강경파 손에 놓인 북핵은 실재하는 위협이 됐다.Q.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이른바 ‘전략적 인내’ 정책을 고수해왔다. 평가와 전망은?전략적 인내 전략은 실패했다. 대북 제재 일변도로 가는 것을 멈춰야 한다. 대신 쿠바, 미얀마, 이란과 그랬듯이 북한과도 관계정상화에 나서야 한다. 시급한 것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시키는 것이다. 당장 비핵화 요구는 어렵다. 한반도 안정 없이 통일은 어렵다. 주목할 점은 현재 북한은 미국, 중국, 한국과 각각 게임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는 한-중 관계를 멀어지게 했다는 측면에서 매우 잘못된 결정이다. 북쪽에 핵, 미사일 실험을 할 명분까지 제공하게 됐다. 미국은 일본에 또다른 사드를 배치하려 한다. 단기간에 이 지역은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북한은 자신들이 미국, 중국, 한국을 이처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Q. 경제적, 군사적 측면에서 미국과 중국의 갈등을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물론 중국 문제는 심각하다. 실제로 미국은 중국을 포위하는 중이다. 이미 중국 주변에 상당한 해군력과 공군력을 배치해두고 있다. 세계 권력의 근본 축은 중국과 미국 사이에 놓여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걱정스런 행보다. 하지만 중국과 미국 사이에는 엄청난 경제적 상호의존성이 존재한다는 점도 떠올려야 한다. 남중국해 9단선과 같은 군사 문제를 제외하고는 많은 아이디어를 교류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미·중 양국이 자국 경제에 타격을 줄 위기 수준으로 상황을 몰고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미국은 중국이 지역 맹주로 남기를 원한다. 글로벌 헤게모니로 등장하기를 원치 않는다. Q. 중국이 미국을 위협할 정도의 글로벌 헤게모니 국가가 될 것이라고 보는가?무엇보다 군사력 측면에서 중국이 20~30년 안에 미국을 따라잡기는 어려울 것이다. 경제적으로 중국은 매우 강력하지만, 그들만의 독보적인 기술은 찾기 어렵다. 핵심적으로 중국은 민주주의를 도입하기 전까지 패권국가가 될 수 없다. 민주화 이후에도 패권국가 위상을 얻는 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사실 중국의 가장 큰 문제는 다른 나라 사람들을 자극할 만한 소프트파워가 없다는 점이다. 현재 중국은 1960년대 마오쩌둥 당시보다 아이디어가 곤궁하다. 중국의 평화로운 부상(화평굴기) 기조를 유지했던 장쩌민, 후진타오 시대를 돌아봐야 한다. 남중국해 문제 등으로 주변국과 갈등을 만들기보다 ‘낮은 자세를 유지하라. 시간을 벌어라’고 강조했던 덩샤오핑의 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하 인터뷰 동영상. (여시재 이원재 기획이사, 이숙현 객원연구원) &amp;lt;span style="font-size: 16px;"&amp;gt; &amp;lt;/span&amp;gt;

이원재 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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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폴락 "박근혜, 트럼프보다 한미동맹에 큰 불확실성"

[여시재-프레시안 공동 기획] 조나단 폴락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 대담 미국 정치계의 '아웃사이더'인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이 향후 동북아 정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미국 우선주의'를 표방한 트럼프는 정말 고립주의적인 대외 정책을 밀어붙일 수 있을까?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과 연구재단 '여시재'는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체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등 동북아 내 정치안보 지형이 급변하고 있는 이 때, 트럼프의 당선이 향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를 알아보는 전문가 대담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18일 조정훈 여시재 부원장은 서울 종로구 부암동에 위치한 여시재 대화당에서 한국을 방문한 조나단 폴락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과 만나 트럼프 당선의 의미와 향후 대외관계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폴락 선임연구원은 미 해군대학교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학 교수를 역임하는 등 미중 관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미국의 전략 및 한반도에서의 정치안보 역학관계 등을 조망해 온 대표적인 미국 내 아시아지역 전문가다. ▲ 조나단 폴락(왼쪽)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과 조정훈 여시재 부원장 ⓒ여시재 이 자리에서 폴락 선임 연구원은 트럼프가 고립주의적인 대외 정책을 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자는 대외 관계에서 미국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이른바 '고립주의'적인 성향을 보였고 이에 한국을 비롯한 동맹 국가들은 '트럼프 시대'를 맞아 각자 셈법을 계산하느라 분주한 상황에 놓여 있다. 그는 "미국은 국제 사회에 깊이 관여하는 나라다"라며 "트럼프가 오바마 대통령과 만났을 때 미국이 대면하고 있는 문제들이 얼마나 큰지 알게 됐고 순간적으로 놀랐을 것"이라고 예측했다.당장 중국에서 수입되는 물품에 대해 45%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한 것도 쉽게 추진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폴락 선임연구원은 "트럼프가 주장하는 대로 중국에 큰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은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고, 미국 소비자들은 어느 날 갑자기 원하는 제품의 가격이 상당히 상승해있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트럼프 당선자가 한국을 비롯해 동맹국들에게 미군 주둔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라고 요구하면서, 그렇지 않다면 미군을 철수시키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폴락 선임연구원은 "미국이 단순히 한국에 순수하게 호의적인 이유로 군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이라고 일갈했다.그는 "미국이 한반도에 미군을 배치시키는 건 미국에게도 이익이 되기 때문"이라며 "비용이 조금 과도해 보인다 해도 동맹의 가치를 순수 경제적인 계산으로만 따질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잘못된 관점"이라고 꼬집었다.트럼프 당선자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는 다소 달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한국을 비롯한 일본, 유럽 등 기존 동맹국들은 여전히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이에 대해 폴락 선임연구원은 "트럼프는 매우 거래적이고 사례 중심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이를 통해 뭘 얻을 수 있을지를 따지고 난 뒤 다음 단계로 넘어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트럼프 당선자가 매우 현명하게 외부의 지도자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폴락 선임연구원은 "트럼프가 접촉한 첫 번째 지도자는 아베 일본 총리다. 다음날 그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연락했고 시진핑 주석과도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러한 방식은 긴밀한 동맹국들은 물론 이해관계가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 국가들과 대화할 때에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대통령 당선인이 9일(현지 시각) 오전 미국 뉴욕시 힐튼 미드타운 선거본부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AP=연합뉴스 한편 한미 동맹과 관련, 폴락 선임연구원은 트럼프의 당선보다는 "박근혜 대통령이 당면한 위기가 가장 큰 불확실성의 요인"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이러한 불확실성과 함께 완전히 다른 기초에서 동맹 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례 없는 미국 대통령이라는 변수까지 더해졌다. 여기에 북한과 관련된 위험과 우려까지 합쳐지면 매우 복잡하고 걱정스러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국민들에게 해고 통보 받을 수도트럼프 당선자는 후보 시절 대외 관계뿐만 아니라 국내 문제에서도 일관되지 못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우려를 낳기도 했다. 폴락 선임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자가 세금 개혁을 이야기하지만, 이것은 결국 미국 정부로 가는 예산을 줄어들 게 할 것"이라며 "그런데 트럼프 당선자는 정부의 역할이 커져야 하는 정책을 내놨다. 예를 들어 불법 체류 이민자 추방을 실행하려면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 이는 정부의 축소가 아니라 정부의 확대"라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자가 실제 국정을 제대로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폴락 선임연구원은 "아이젠하워(미국 34대 대통령) 장군이 대통령으로 취임하기 전 그를 잘 아는 누군가가 '불쌍한 아이젠하워, 부하를 압박하며 군대 방식으로 하면 될거라 생각하겠지, 그렇지만 그는 곧 그곳이 군대와 매우 다르다는 걸 깨닫게 될거야'라고 말했다고 한다"며 "트럼프 또한 진짜 통치의 영역으로 들어가면 이전과 매우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 당선자가 "후보로서 보여주지 못했던 절제력을 길러야 한다"며 "그런데 70세라는 나이에 성격을 완전히 바꾸기는 어렵다. 그에게 충고해주고 가르침을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기존 정치인과 다른 모습을 보여서 당선이 됐는데, 취임 이후 기존 정치 구조에 적응하면서 절제하는 모습을 보이겠느냐는 질문에 폴락 선임연구원은 "트럼프는 그의 행동이 불러올 결과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딸인 이방카와 사위인 제럴드 쿠슈너 등과 관계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트럼프의 딸과 사위는 매우 가까운 조언자들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사업 활동을 자녀에게 맡기고 있다. 거기까지는 괜찮지만 여기에는 엄청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트럼프가 아무런 공식 직책이 없는 자녀들과 국정을 논의하고 추진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실제 트럼프는 아무런 직책이 없는 자녀들이 대통령에게 주어지는 브리핑을 들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보안등급을 높여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 ▲ 조나단 폴락(왼쪽)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 ⓒ여시재 폴락 선임연구원은 "과거 비즈니스 업무와 앞으로 직책(대통령) 사이에 벽을 쳐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다"면서 "만약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본인이 TV 쇼에서 외쳤던 "당신은 해고야!"라는 말을 미국인들로부터 듣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가 이긴 것이 아니라 힐러리가 진 것 조나단 폴락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이번 대통령 선거가 트럼프의 승리라기보다는 클린턴의 패배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클린턴이 기존의 결과에 너무 많이 의존하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폴락 선임연구원은 "1992년 이후 6차례 계속된 대선에서 매번 민주당을 뽑은 인구가 많은 주들이 있다. 힐러리는 소위 말하는 '큰 푸른 벽'이라는 텃밭을 지키고 추가로 경합 주인 플로리다 주에서 승리하면 당선됐을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미국 대선은 전체 득표 수가 아닌, 각 주별로 배당된 선거 인단들이 대통령을 뽑는 간접 선거 방식을 택하고 있다. 동시에 한 표라도 더 많이 받은 후보가 그 주에 배당돼있는 선거인단을 모두 독식하게 되는데 (메인 주, 네브래스카 주 제외) 민주당은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보유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를 비롯해 뉴욕 주 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또 중부 지역의 소위 '러스트 벨트'로 불리는 지역도 최근에는 민주당이 강세를 보였다.폴락 선임연구원은 "그래서 결국 클린턴은 일부 텃밭 주들이 그동안 투표해온 대로 똑같이 투표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광범위한 선거 운동을 하지 않았다"며 "그녀는 선거운동 내내 위스콘신에서 한 번도 유세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위스콘신 주는 선거 직전 여론조사까지만 해도 클린턴 후보가 트럼프 당선자에 앞섰던 지역으로, 클린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곳이다. 하지만 투표 결과 트럼프 당선자가 1% 차이로 클린턴 후보에 승리를 거뒀다. 폴락 선임연구원은 "클린턴은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시간 주에서 모두 쉽게 이길 것으로 기대했지만 그것은 큰 오산이었다"며 "선거에서 역사를 분석하는 일이 결과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라 믿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 경우에는 그렇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종적으로 분석해 볼 때 코미 FBI(연방수사국) 국장의 개입 같은 것들이 승패를 가르지 않았을까 한다. 물론 '코미 국장이 개입한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생긴다"면서도 "클린턴이 자신에게 매우 충성스러운 소수 사람들의 판단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며 클린턴 후보가 제대로 된 조언을 받지 못했고, 결국 이것이 '이메일 스캔들'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투표 결과를 두고 이념이 아닌, 유권자 개인이 느끼는 복지 혹은 안녕을 중시하는 쪽으로 투표 경향이 바뀐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폴락 선임연구원은 "이번 선거는 인신 공격이 난무한 추악한 선거였다"면서 "유권자, 특히 트럼프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후보자의) '정치적 입장', '정책' 등이 무엇인지를 따지는 정교한 모델에 근거해 투표하지 않았다"고 해석했다.그는 "(유권자) 결정의 상당 부분은 '내가 이 사람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내가 이 사람과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라는 매우 개인적인 측면에서 이뤄진다"면서 "트럼프는 사람들의 매우 기초적인 본능에 호소했고, 그것은 어떻게든 사람들을 끌어들였다"고 평가했다.그러나 그는 이번 선거가 '현재 질서에 대한 완전한 전복'이라고 해석하는 것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사실 1976년 이래 대통령으로 선출된 사람들은 대부분 외부인으로서 출마했다"며 "1976년 이후 당선된 후보자 중 워싱턴 D.C 거주 경험이 있는 사람은 일리노이 주 출신 상원의원이었던 오바마가 유일했다"고 설명했다.폴락 선임연구원은 다만 "트럼프가 다른 대통령과 달랐던 점은 그가 정치인조차 아니었다는 점이다. 그는 정치적 경험이나 행정 경험이 없다. 사업가로서의 경력과 TV 출연 경험이 있을 뿐인데, 이 경력이 그를 매우 인기 있는 사람으로 만들었고, 유권자들로 하여금 현재 상황을 바꿔놓을 인물이라고 믿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하 인터뷰 동영상.(프레시안 이재호 기자) &amp;lt;s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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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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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IMF 20년, 다시 대전환의 시대, 무엇을 할 것인가?"

칼끝 위다. 추락이냐, 재도약이냐의 갈림길이다.글로벌 신자유주의와 금융자본주의의 시대는 종언을 고하는데,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마라톤의 병사는 아직 오지 않고 있는 혼돈과 암중모색의 시기다. 세계 각 나라가 너나없이 어렵지만, 대한민국의 사정은 가히 점입가경이다. ‘저출산 고령화’라는 인구학적 요인에 기인한 구조적 문제에 ‘탄핵’이라는 정치적 변수에다 ‘사드 배치’ 문제로 인한 한 · 중 갈등에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 · 일 갈등까지 첩첩산중이다. ‘IMF 환란’이라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초유의 초대형 경제 쓰나미를 한복판에서 온몸으로 겪어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겸 여시재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을 모색해본다.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겸 여시재 이사장은 “문제를 덮고 가는 사회는 희망이 없다”고 힘주어 강조한다. 그는 “현실문제를 정확하게 직시할 필요가 있다. 직시하지 않으면 늘 과거의 방식으로 되돌아가게 된다”면서, 현재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와 쟁점을 정확하게 파악하길 당부한다.  이 전 총리는 현 상황을 ‘전환기적 문제’ 상황이라고 정의했다. 세계 경제 질서가 바뀌고 새로운 산업 혁명의 물결에 나날이 탄력이 붙고 있는 이 시점에 그는 “새로운 패러다임, 경제운영의 체제가 도입되어야 하지만, 아무도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지난 몇십 년 동안 세계 경제를 이끌어 왔던 미국조차 잇따른 위기에 봉착하고 리더십을 보이지 못 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세계의 유능한 경제학자들이 다 모여 있다는 미국에서도 해법을 못 만들고 있고, 오히려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날카롭게 꼬집었다. 이 전 총리는 ‘전환기적 문제’를 풀어갈 키워드로 ‘적응력’을 제시했다. 그는 “적응력을 통해 우리나라가 지난 오일쇼크 등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다”며, 우리 사회가 특유의 적응력을 함양하고 제고하기 위해 ‘교육의 변화’와 ‘열린 사회로의 전환’을 한시바삐 서둘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전총리는 “우리는 지금 산업화 시대의 교육을 하고 있다, 산업 역군을 키우는 교육을 하면 변화에 적응할 수 없다. 스스로가 느끼고 생각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 기존의 시스템을 강요하는 교육을 해서는 안 된다”며 교육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기회를 넓힐 수 있고 모든 사람이 접근할 수 있게끔 하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열린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우리 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 이하 인터뷰 동영상. ( 사회: 조정훈  / 진행: 정시완  / 기사요약: 황동일 / 편집: 김유영 ) &amp;amp;lt;span style="font-size: 16px;"&amp;amp;gt; &amp;amp;lt;/span&amp;amp;gt;

미디어팀 2017.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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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 11.27

동북아협력

[포럼] 2017 여시재포럼

오후 5시(25일) - 오후 12시 20분(27일)

08.31

동북아협력

[세미나] 도시 간 협력 실태 파악을 위한 국제세미나

2017년 8월31일(목) ~ 9월 2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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