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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쏘시스템 "디지털 연구 및 아이디어 테스트로 도시 문제 해결 꿈꾼다"

지난 19일, 다쏘시스템(Dassault Systèmes)이 여시재 대화당을 찾았다. 다쏘시스템은 자동차, 금융, 생명과학 등 12개 산업군에 3D익스피리언스(Experience)를 제공하는 프랑스계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솔라임펄스, 다윈, 버츄얼 싱가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에 앞장서고 있는 다쏘시스템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평가받는다.제조업분야에서 3D 기술이 활용된 것은 꽤 오래된 이야기다. 다쏘시스템의 3D 시뮬레이션으로 비행기 시제품 과정을 대체한 최초의 사례인 보잉777(Boeing 777)이 벌써 23년 전 일이다. 제조업분야에서 3D 기술 사용 규모는 점점 확대되고 있다. 최근 보잉사는 최근 3D 기술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다쏘시스템과 1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3D 기술은 자동차, 비행기는 물론 모든 ‘굴러다니고, 날아다니는 것’에 사용된다.최근 다쏘시스템은 의료 분야로 눈을 돌렸다. “최근 다쏘시스템은 사람의 심장을 3D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다음은 뇌다. 심장과 뇌를 3D로 구현하고 나면 나머지 기관은 금방 구현할 수 있다.” 조영빈 사장은 “모든 사람이 자신의 신체를 3D로 가지게 될 것이며, 3D 기술이 미래 의료 분야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에 따르면, 머지않아 3D기술을 이용해 개인의 건강상태를 상세하게 파악할 수 있다. 가상의 공간에서 정밀하게 구현된 인간의 신체 조직에 가상으로 약물을 투약해 반응을 볼 수 있다. 위험요소가 큰 수술 등의 의료 행위는 실제로 수술을 진행하기 전에 먼저 가상으로 수술해 볼 수도 있다. 다쏘시스템은 이 기술이 5년 후에는 실제 임상에서 사용될 것으로 본다.다쏘시스템의 3D 시뮬레이션은 ‘도시’에도 접목됐다. 싱가포르가 진행하는 스마트국가 사업인 ‘버추얼 싱가포르(Virtual Singapore)’가 대표적인 예다. 버추얼 싱가포르는 다쏘시스템이 싱가포르 국립연구재단, 국토청, 정보통신개발청과 함께 3익스피리언스 시티 솔루션을 기반으로 만들어 온 가상도시 플랫폼이다. 싱가포르는 도시 문제를 예방하고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해 전 국토를 3D로 구현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인구, 에너지 수요, 소음, 교통 등 도시에서 발생하는 모든 데이터가 가상의 공간에서 시각화된다. 이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특정 도시 정책의 영향력을 가상으로 실험해볼 수 있다. 실제로 싱가포르는 쾌적한 도로 환경을 위해 교통량 데이터를 이용해 3D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도로 계획을 수립했다.반면 한국에서 3D 시뮬레이션 도입은 시기상조다. 도시의 여러 요소를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가 없기 때문이다. 도시를 구성하는 여러 데이터가 산재해있어 데이터를 통합하고 종합적으로 분석하기 어렵다. 조영빈 사장은 “도로 데이터와 가로수 데이터를 각각 다른 기관이 가지고 있다. 심지어 기관별로 데이터가 다른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매번 유사 사업 추진 기관이 달라 관련 부서 간 협업도 어렵다. 싱가포르가 총리실 산하에 스마트 국가 사무실을 두고 모든 도시 계획을 추진하는 것과 상반된다. 또 싱가포르는 오픈 데이터 정책을 표방하며 도시 관련 데이터를 공공재로 사용한다. 모두가 제약 없이 정보를 모으고 이를 모두가 활용할 수 있다. 조 사장은 “등급마다 데이터 접근 가능 범위가 다르지만, 싱가포르는 일반 시민들도 도시 데이터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세미나는 변성준 다쏘시스템 한국 지사 이사의 발제와 토론으로 진행됐다. 변 이사는 버나드 샬레(Bernard Charlès) 다쏘 시스템 CEO를 인용해 다쏘 시스템의 목표는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의 거리를 없애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현실과 동일한 가상 세계를 구축하면 3D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활용해 도시와 도시를 구성하는 많은 요소를 최적화할 수 있다. 또 3D 기술은 도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그는 “한국도 지속가능한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3D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 도입에 좀 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며 세미나를 마무리했다. (김유영, 우윤혜)아래는 변성준 이사의 발제 영상.

관리자 2017.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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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교수 “뇌공학, 공간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한다”

정재승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가 지난 9월 21일, 여시재 초청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의 주제는 신경건축학(Neuro Architecture)이었다. 신경건축학은 건축이나 도시 같은 공간이 그 속에서 생활하는 사람의 인지, 사고,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학문이다.정 교수는 자신을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로 소개했다. 뇌에서 일어나는 의사결정 메커니즘이 그의 연구 주제다. 그는 기능영상(functional MRI)으로 뇌 활동을 모니터링 하던 중 좁은 기능영상기기 안에 누워있는 인간이 평소와는 전혀 다른 의사결정을 하는 것을 보고 처음 신경건축학에 관심을 갖게 됐다.“대부분 침대는 가장자리에 두고 테이블은 가운데 둔다. 침대 한쪽이 벽에 붙어있으면 공격받을 위험성이 적다고 판단하고 안정감을 느끼고, 식탁은 가운데 있어야 약간 긴장하면서도 사회적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그는 사소한 가구 배치도 인간의 인지, 사고, 행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재택근무가 어려운 것도 공간의 영향이다. “재택근무는 일과 휴식의 전환이 쉽지 않다. 구글은 근무지에서 자유로운 활동 요소를 추가했고, 야후는 재택근무를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구글의 시도는 성공이었지만, 야후는 사실상 실패했다. 공간 구성의 실패다.” 그는 구글과 야후의 사례로 공간 구성에 따라 능률이 오를 수도, 떨어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재택근무를 위해서는 서재에서 일하거나, 넥타이를 매는 등의 의식적 구분을 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이어 정 교수는 훌륭한 공간 구성 사례를 소개했다. 바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솔크 생물학 연구소(Salk Institute for Biological Studies; 이하 솔크)다. 1959년에 설립된 솔크는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한 조나 솔크가 세계적인 건축가 루이스 칸에게 의뢰해 만든 건물이다. 조나 솔크는 루이스 칸에게 ‘천장이 높은 건물’을 의뢰했다. 연구실에서 쉬지 않고 일만 할 때는 떠오르지 않던 아이디어가 천장이 높은 아씨씨 수도원에서 떠오른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는 천장이 높은 공간에서 그의 인지적 공간도 넓어지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지어진 솔크는 높은 천장 때문인지 12명의 노벨 수상자를 배출했다.▲솔크연구소(Salk Institute)솔크연구소가 만든 ‘천장이 높으면 창의적 능률이 오른다’는 어번 미스(urban myth)는 이후 실험을 통해 증명됐다. 과학자들은 천장이 낮은 곳에서는 단순반복 업무 능률이 오르고, 천장이 높은 곳에서는 창의적 업무의 능률이 오르는 것을 밝혀냈다.MIT의 Building 20도 비슷한 사례다. “1943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사기술 개발을 위해 급히 구성된 Building 20은 벽도 없이 테이블만 쭉 놓인 공간이었다. 분야나 경력이 다른 사람들과도 우연히 마주칠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그 덕에 쉽게 만나기 힘든 세계적인 석학들과 의견을 나누고 함께 실험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분야 간 융합을 처음 경험했다. 노암 촘스키는 MIT Building 20에서 생물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언어이론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MIT Building 20의 개방된 구조가 만든 사회적 상호작용은 창의적 활동으로 이어졌다. 이후 많은 기업이 MIT Building 20과 유사한 개방 구조의 공간을 마련했다.이처럼 신경건축학 분야는 조금씩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ANFA(Academy of Neuroscience for Architecture; 신경건축학회)가 2003년 설립되고 200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건축물이 사람의 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들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정 교수는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밝혀진 공간적 요소를 반영한 건물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날 정재승 교수는 다양한 신경건축학 사례를 통해 공간이 인간의 뇌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정 교수는 신경건축학이 나아갈 길에 관해 이야기했다. “인간은 대부분 인공건축물에 살지만 인공건축물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지 이제 겨우 10년이다. 다행히도 신경건축학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다. 우리는 이걸 도시 규모로 확대해가는 일을 하려 한다.” 최근 스마트시티가 화두다. 정 교수는 “사람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한 건축물, 나아가 도시 전체를 만드는 것이 앞으로 이 분야가 하려는 일”이라며 신경건축학적 연구가 미래 도시 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김유영, 우윤혜)이하 전체 강연 영상.정재승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약력 : 前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 조교수         前 고려대학교 물리학과 연구교수저서 : <정재승의 과학콘서트>, <뇌과학자는 영화에서 인간을 본다> 등

관리자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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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훈 WCO 대표, “지속가능성과 공동체의 가치 담은 도시를 꿈꾼다”

여시재는 지난 9월 6일 곽영훈 WCO(World Civilization Organization, 세계시민기구) 대표의 강연을 듣기 위해 WCO를 방문했다. 곽 대표는 ‘도시 디자이너’다. 서울 올림픽공원 건설, 한강종합개발 사업, 대학로, 대전 테크노폴리스, 여수 엑스포 등을 구상하고 진행하며 대한민국 도시 발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지금은 도시 설계를 넘어 도시 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 세계인이 협력하며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며 글로벌 시민단체인 WCO를 이끌고 있다.“현재는 과거의 미래였다”. 곽영훈 대표는 어릴 적 꿈 이야기로 강연을 시작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곽 대표와 그의 형은 허리가 잘린 한반도 지도를 보며 꿈을 키웠다. 두 소년은 통일된 한반도를 위해 ‘무언가’ 하고 싶었다. 곽 대표의 형과 곽 대표는 ‘통일된 한반도에 필요한 통일헌법을 만들겠다는 꿈’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삶터를 DMZ(비무장지대) 근처에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각각 품었다. 훗날 곽 대표의 형은 서울대학교 법학과에, 곽 대표는 MIT 공대 건축학과에 진학했다.곽영훈 대표는 통일된 한반도에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삶터’를 짓겠다는 꿈을 늘 마음에 품고 살았다. ‘서울 올림픽 개최’는 그의 꿈에 다가가기 위한 첫걸음이었다. “냉전의 시대, 서로의 올림픽을 거부하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남한과 북한을 잇기 위해서는 우선 동과 서가 대립을 멈추고 화합해야 했다.” 곽 대표는 서울 올림픽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었다. “고르바초프를 비롯해 많은 세계 정상들에게 88 서울 올림픽의 개최 지지를 요청했다. 소련의 고르바초프뿐만 아니라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 부시 부통령 등 전 세계 정상들이 서울 올림픽 개막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보내왔을 때는 그야말로 쾌재를 불렀다. 덕분에 서울 올림픽은 이전 올림픽과 달리 보이콧 없는 화합의 장이 됐다.”서울 올림픽 개최는 시작이었다. 서울 올림픽공원, 한강 종합개발 사업 등 서울 곳곳에 그의 흔적이 남아있다. 곽 대표는 서울, 한국, 그리고 세계로 그의 꿈을 펼치고 있다. 요즘은 인도에서 룸비니 P.H.D(Lumbini P.H.D)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룸비니는 석가모니가 태어난 곳이다. P.H.D는 ‘Peace and Harmony District’의 약자로, 함께 살아가고, 또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공동체를 의미한다.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삶터’를 만들겠다는 꿈에 한 걸음 다가섰다.“룸비니 P.H.D에 담고 싶은 두 가지가 있다. ‘지속가능성’과 ‘공동체’다. 이 도시는 자연을 해치지 않는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한다. 아이들은 공동체 속에서 법도와 정도(正道)를 배우며 자란다.” 곽영훈 대표는 ‘지속가능성’과 ‘공동체’를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가치로 꼽았다. 서울 올림픽 개최, 인도의 룸비니 P.H.D 프로젝트, WCO 설립까지 모두 이 가치가 녹아들어 있다.그는 ‘지속가능성’과 ‘공동체’를 위한 정부 구조를 제안하기도 했다. “지속가능한 삶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리고 정부가 제대로 역할 하기 위해서는 선형 구조의 기존 정부를 각 부처가 화합하고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육각수행정’이 필요하다.” 그는 ‘알뜰 살리기’, ‘바름 세우기’, ‘사람 키우기’, ‘울담 펼치기’, ‘먹삶 만들기’, ‘삶터 가꾸기’, 여섯 개 부처가 육각형 모양으로 균형을 이루는 정부 구조를 제시하며 “각 부처가 균형을 이루어 효과를 낼 때, 지속가능한 정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강연은 90분간 진행됐다. ‘통일 한반도의 삶터를 가꾸겠다’는 꿈을 안고 달려온 그의 삶의 궤적을 쫓는 강연이었다. ‘함께 사는 지속가능한 세상’에 대한 꿈과 열정으로 달려온 길이었다. 그는 “한반도의 허리는 여전히 잘려있지만, 오늘도 통일된 한반도의 내일을 준비한다”며 강연을 마무리했다.(김유영, 우윤혜)곽영훈 세계시민기구 WCO 대표약력 : 現 사람과환경그룹(회장)        現 대한적십자사 RCY 총 동문회장(2016~)        現 Silk Road Economic Belt Cities Cooperation and Development Forum China 주석(2015~)

관리자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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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은강 대표 “벤처캐피털이 건강해야 대한민국의 경제가 건강하다”

여시재는 8월 24일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를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 캠브리지삼성파트너즈 투자팀 팀장, 삼성종합기술원 선임연구원을 역임한 송은강 대표는 벤처계에 몸을 담은 지 올해로 20년이다. 그는 여시재 대화당에서 ‘국내 벤처 생태계의 최근 변화와 앞으로 방향’을 주제로 강의했다.“최근 벤처 생태계 변화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린 스타트업(Lean Startup)’이다.” 린 스타트업은 에릭 리스(Eric Ries)가 토요다의 ‘린(Lean) 생산방식’을 스타트업에 적용한 방법론이다. “이전에는 철저히 준비해서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배웠다. 고객에게 갔을 때 문제가 생기면 고치는데 비용도 많이 들고 고객이 한 번 싫어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방식이 ‘옛날 방식’이 됐다.” 송은강 대표는 이처럼 최신의 트렌드를 소개하면서 “요즘은 최소한의 기능만을 구현한 제품(MVP, Minimum Viable Product)을 만드는 추세다. 우선 최소 기능 제품으로 고객에게 접근하고 고객의 반응에 따라 피봇팅(pivoting)하며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Lean Financing Model>“이런 변화를 불러온 건 짧아진 시장 검증 기간이다. 요즘은 앱 스토어에 올려놓고 하루 이틀만 지나면 고객의 반응을 살필 수 있다. 스타트업들은 초기 단계에 전보다 훨씬 적은 자본과 시간이 필요하다.”송은강 대표는 이런 벤처 생태계 변화를 빨리 읽고 반영한 사례로 ‘와이 콤비네이터(Y-Combinator)’와 ‘SV 엔젤(SV Angel)’을 들었다. 드랍박스, 에어비앤비, 한국의 미미박스 같은 기업을 배출한 와이 콤비네이터는 짧아진 초기 단계를 고려해 3개월 단위의 창업보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여 스타트업에게는 3개월간 12만 달러와 다양한 분야의 멘토들 조언이 제공된다. “프로그램이 끝나면 데모데이 행사에서 사업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벤처캐피털리스트들에게 투자받을 수 있다. 첫 회에 참석한 캐피털리스트는 6명이었지만, 불과 10여 년 만에 스타트업 최신 동향이 궁금한 전 세계 투자자들이 대부분의 참여하는 행사가 됐다.” “‘SV Angel’도 최신 벤처 생태계 변화를 잘 반영한 기업이다. 보통 벤처캐피털은 하나의 펀드를 10개 내외의 기업에 나눠 투자하기 때문에 투자 규모가 크다. SV Angel은 기존 벤처캐피털보다 훨씬 작게 나누어 투자한다. 6개 펀드에서 647건 투자하고, 568개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SV Angel처럼 작게 나눠 투자하는 마이크로 VC 펀드는 미국에 약 250개다.” 그는 와이 콤비네이터와 SV 엔젤의 사례로 벤처 트렌드를 반영한 액셀러레이터와 벤처캐피털의 역할을 강조했다. 물론 한국에도 우수한 사례가 있다. 송 대표는 액셀러레이터나 마이크로 VC를 한국에서 처음 실험한 사례로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와 권도균 프리미어 대표를 소개했다. “장병규 본엔젤스 대표는 1997년 ‘네오위즈’, 2005년 ‘첫눈’, 2007년 ‘블루홀 스튜디오’를 만들어 성공한 벤처계의 전설이다. 장 대표는 2010년부터는 벤처투자 회사 ‘본엔젤스’를 설립해 ‘배달의 민족’, ‘틱톡’, 등 후배 벤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권도균 대표는 앞서 언급한 와이 콤비네이터의 한국판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프라이머라는 국내 최초의 액셀러레이터를 설립했다. 그 역시 98년 이니시스를 설립했다 매각한 성공한 벤처 창업자다. 송 대표는 이 두 사람을 벤처 성공으로 번 돈을 후배들에게 투자해 벤처 생태계를 형성하는 선순환 사례로 설명했다.덧붙여 송은강 대표는 벤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조건 세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모든 스타트업은 실패를 전제해야 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92%가 3년 안에 실패한다. 실패하진 않더라도 대부분 적당한 수준의 회사로 남고 크게 성공하는 회사는 드물다. 그는 “준비 안 된 창업자의 등을 떠미는 분위기를 만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두 번째는 제대로 된 창업 생태계 구축을 국가적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의 창업 관련 정책은 산발적이다. 일부는 금융에 속하고, 일부는 산업에 속한다.” 송 대표는 “조각난 창업 진흥 정책을 지적하고 관련 정책을 통합하고 힘 있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책 과제 키워드로 ‘액셀러레이터’, ‘벤처 인증’, ‘VC 제도 통합’, ‘민간 스타트업 투자 확대’, ‘스타트업 해외 진출’ 등을 제시했다.마지막은 기술 창업도 중요하지만, 비즈니스 모델 중심의 대학생 창업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점이다. 송 대표는 “중국을 이끄는 IT 기업인 텐센트와 알리바바도 지금은 고유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작 단계는 비즈니스 모델에 훨씬 더 가까웠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현재 우리나라에는 140개 벤처캐피털이 있다. 벤처캐피털의 투자 근거는 재무제표가 아니라 사업 계획, 기술, 열정, 실행력이다. 의미 있는 성장을 알아보고 성장 단계에 따라 돈과 가치를 투자하기 때문이다. 송은강 대표는 “벤처캐피털이 건강해야 대한민국의 경제가 건강하다”고 강조하며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이하 전체 강연 동영상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약력 : 前 캠브리지삼성파트너즈 투자팀 팀장        前삼성종합기술원 선임연구원 역임수상: 2015 창조경제 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관리자 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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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영 전 비서관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는 담백한 글쓰기”

여시재는 8월 9일 윤태영 전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을 초청해 ‘나와 세상을 바꾸는 글쓰기’을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열었다. 윤태영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에서 연설담당 비서관, 대변인, 제1부속실 실장, 연설기획비서관 등을 역임한 ‘글쓰기 전문가’다.“수영할 때 물에 뜨려면 힘을 빼야 한다. 글쓰기도 마찬가지다.” 윤태영 전 비서관은 ‘담백한 글쓰기’를 강조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담백한 글’의 예로 들었다. “당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취임하게 돼 취임사는 생각지도 않았다. 간단히 기자회견문 정도로 쓴 글을 일부 수정한 것이 취임사가 됐다. 과도하게 욕심을 내면 자칫 내용은 없고 수사만 가득한 글이 된다. 중요한 글일수록 힘을 빼고 담백하게 써야 사람들에게 가볍게 전달된다.”이어 윤 전 비서관은 그가 생각하는 글쓰기의 핵심 세 가지를 소개했다. “우선, 생각이 많아야 쓸 거리가 많아진다. 남들보다 글을 잘 쓰고 싶다면 좀더 세상에 관심이 많아야 한다. 2010년에 처음으로 다큐멘터리 원고를 썼다. ‘노 대통령님이 오늘 누구를 만나서 무슨 이야기를 나눴다’하는 식이었다. 쓰고 보니 재미가 없었다. 그런데 노 대통령을 수행하며 글을 썼던 이진 작가의 글은 달랐다. ‘검사와 대화를 하는 날 아침, 홍합이 올라간 미역국이 올라왔고, 바깥 날씨는 우중충했다. 이날 노 대통령은 붉은색 넥타이에 감색 정장을 입었다’는 식이었다. 글에 감칠맛이 났다. 구체적인 상황 묘사는 글을 입체적으로 만들었고,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위한 장치로 작용했다.”“나는 하루만에 쓴 글을 이틀에 거쳐 고친다. 글도 조탁이 필요하다.” 윤 전 비서관은 ‘버리고 버려야 좋은 글이 된다’는 점을 두 번째 핵심으로 꼽았다. “칼의 노래에는 기생이 관아 마당에 시체가 되어 나타난 장면이 있다. 김훈은 이 장면에서 충무공의 심리를 3, 4쪽에 거쳐 세세하게 묘사했다. 하지만 퇴고하면서 ‘내다 버려라.’ 한 줄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렸다고 한다.” 그는 “오랜 시간 공들여 쓴 글은 버리기 쉽지 않지만 버리고, 버리고, 또 버려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셋째로, 역지사지해야 호소력과 전달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2학년이 내 글을 보고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논문이라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고등학교 2학년이 내 논문을 보고 이해할 수 있어야 파급력 있는 논문이 되고 대중서로도 활용될 수 있다.” 글로 세상을 바꾸려면 사람들이 이해하고 공감하고 감동하는 글을 써야 한다. 윤태영 전 비서관은 구체적인 지침으로 1) 단문 쓰기, 2) 주장보다는 공감, 3) 논리와 감성의 결합, 4) 과도한 욕심 버리기를 들었다. 여러 종교 경전이 그랬고, 많은 고전과 명작이 그렇게 쓰였다.“글은 세상도 바꾸지만 ‘나’도 바꾼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사안과 생각을 정돈해야 하고 취재도 해야 하고 써낸 내용은 쉽게 잊히지 않아 쓰는 만큼 지식이 많아진다.” 글쓰기는 글을 잘 쓰기 위해서도 중요하다. 글을 잘 쓰려면 책을 열 권 읽는 것보다 반 권 쓰는 게 낫기 때문이다. 그는 “완성도와 상관없이 시작한 글은 완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물론 그도 그의 글에 매번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후회하는 글도 많다. "댓글에 좌절할 때가 많다. 하지만 글은 세상에 보이기 위한 것이다. 다른 사람의 평가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 세상의 평가가 호의적이지는 않지만, 그 엄격한 잣대가 나를 성장시킨다.” 윤 전 비서관은 글쓰기에 대한 스트레스를 극복하고 글을 완성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이하 전체 강연 동영상윤태영약력 : 前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대변인        前청와대 대통령비서실연설기획비서관저서 : <대통령의 말하기>, <오래된 생각>, <기록> 등 

관리자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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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근 교수 “인문학과 ‘군주의 거울’을 통해 아포리아 극복해야”

여시재는 6월 15일 인문학자 김상근 교수를 초청해 ‘아포리아 시대의 인문학’을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열었다. 김상근 교수는 연세대학교 신과대학장 및 연합신학대학원장을 역임하였으며 인문학 심화와 확산을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 플라톤아카데미의 설립과 운영을 도왔다. 독보적인 르네상스 연구를 완성했으며, 창조적 도전과 탁월한 영감이 담긴 다양한 인문학 저서와 강연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최근 Jtbc 방송 ‘차이나는 클라스 – 질문 있습니다’에서 마키아벨리를 강연하는 등 ‘인문학 전도사’로 불리고 있다. 김교수는 먼저 현재 우리 나라가 처한 상황을 ‘아포리아(aporia)라는 그리스어로 진단했다. ’ 아포리아는 고대 그리스에서 위기보다 훨씬 더 심각한 절체절명의 상황 혹은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상태나 해결하기 불가능한 막다른 상황(impasse)을 지칭했던 말이다. 수백만의 페르시아 군대가 아테네를 침공했던 페르시아 전쟁, 그리스 동족인 스파르타와의 펠레폰네소스 전쟁, 그리고 소크라테스의 죽음 등이 대표적인 고대 그리스의 아포리아다. 그렇다면 고대 그리스는 아포리아를 어떻게 극복했을까. 김 교수는 그리스가 겪은 세 번의 아포리아를 기록한 세 권의 저술을 소개했다. 헤로도토스의 <역사>는 압도적인 페르시아 대군의 침략을 받은 아테네의 페르시아 전쟁을 (BC 499) 기록했고, 투키디데스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는 아테네-스파르타 간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을 (BC 431), 그리고 플라톤의 <국가>는 내부분열로 점철된 30인의 참주와 소크라테스의 죽음 (BC 399)을 담은 저술이다.    이들 고전은 이후 AD 8세기 카롤링거 왕조 시대에 군주나 봉건 귀족의 자제를 위한 리더십 교육 과정으로 재탄생한다. 새로 탄생한 왕자가 거울 앞에서 성찰할 때 마땅히 본받아야 할 내용이라고 해서 이 고전들을 ‘군주의 거울(Mirror for Princes)’이라 칭했다. 혼탁한 세상에 대중의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고 나라의 미래를 제시할 수 있는 탁월한 리더의 지침으로 삼은 것이다.  김 교수는 이처럼 아포리아를 극복했던 고대 그리스가 남긴 ‘군주의 거울’의 인문학적 지혜를 통해 현재 우리의 아포리아를 극복할 역사적 교훈과 리더십의 요체를 파악할수 있다고 말했다. 세권의 고전 외에 김교수가 현 상황에서 가장 강조한 ‘군주의 거울’은 크세노폰의 <키루스의 교육>이다. 역사상 최초의 제국을 건설한 페르시아의 키루스 대왕과 그의 이야기를 담은 저술이다.  크세노폰은 플라톤과 함께 소크라테스의 대표적인 제자로서 생전에 페르시아 원정에 용병으로 참전하여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고 수많은 부하의 죽음과 고통을 경험한다. 그리스로 돌아온 그는 스파르타와 내통했다는 혐의로 아테네에서 추방되어 스파르타 내 올림피아에서 집필 활동에 들어가는데, 그중 하나가 <키루스의 교육>이다. 알렉산드로스,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 그리고 카이사르와 더불어 고대 시대의 4대 제왕 중 한 명인 페르시아의 키루스 대왕은 최초로 세계 제국을 조성하고 바빌론에서 유대인을 해방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역사적 인물이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키루스를 비롯하여 모세, 로물루스, 테세우스가 자력에 의한 가장 위대한 왕들”이라 칭하고 “총명한 군주는 당연히 이런 위대한 인물들의 태도를 존중해야 한다”고 기록했는데, 이 같은 내용 역시 크세노폰의 저술을 참조한 것이다.메디아와 리디아 신바빌로니아 등을 통합한 드넓은 페르시아 제국 영토의 모든 사람이 자발적으로 복종하게 만든 키루스 제왕의 리더십의 원천은 무엇이었을까? 김상근 교수는 키루스의 삶과 그가 받은 교육을 통해 오늘날의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군주의 다섯가지 자질과 조건을 설명했다.  1. 왕이 따라야 할 것은 개인의 의지가 아니라 법이다: 법에 의거한 정의 실현“정의는 어디서 배울 것이냐?”라는 어머니의 말에 키루스는 “정의는 이미 배웠습니다”고 말했다. “선생님은 제가 정의에 대해 알고 있는지를 보기 위해 제게 재판을 맡기셨습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어느 날 덩치가 큰 소년이 덩치가 작은 소년이 큰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고는 그 소년의 옷을 빼앗아 자기가 입고 있던 작은 옷과 바꾸었습니다. 저는 덩치 큰 소년의 행동이 잘못되지 않았다고 판단했으나 선생님으로부터 큰 꾸지람을 들었습니다. 제가 정의를 어겼다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은 ‘만약 옷이 잘 맞는가를 판단하는 일이었다면 너의 결정이 정당하다. 하지만 소유권의 문제라면 너는 정의를 어긴 것이다’고 말씀하셨습니다”고 키루스가 말했다. 이를 통해 키루스는 언제나 왕의 통치는 법에 근거하는 것이 옳고 법에 근거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그리고 정의의 기준은 법에 근거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2. 백성과 동행하는 삶, 파토스의 리더십키루스의 아버지는 부하들의 자발적인 복종을 얻기 위해서는 포상과 처벌과 같은 일차원적인 방법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키루스에게 가르쳤다. 아버지는 자발적인 복종을 이끌어 내는 방법으로 백성들과의 동행을 꼽는다. “그들과 함께 기뻐하고 그들과 함께 슬퍼하라. 그들과 동행해야 한다. 기쁨 뿐만 아니라 고통까지 공유하라”고 키루스의 아버지가 키루스에게 말했다. 향후 키루스는 전투에 앞서 지휘관들에게 “당신이 산에서 달리는 게 익숙하다고 해서 군사들도 달리도록 독촉해서는 안 된다. 대신 약간 빠르게만 이끌어야 한다. 그래야만 군사들이 쉽게 따라갈 것이다”고 명령한다. 동행의 배움을 실천했던 것이다. 3. 평등한 기회와 공정한 보상 전쟁에 앞서 키루스는 페르시아 시민에게 평등하고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한다. “페르시아 시민 여러분, 나는 여러분에게 귀족들이 사용하는 무기를 똑같이 지급할 것입니다. 같은 무기를 들고 싸우고 공을 세우면, 여러분도 그 공에 맞는 공정한 보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해보려는 의지가 있고 가장 용감하게 실천하는 사람이 큰 보상을 받는다면 우리들의 용기가 높아질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똑 은 보상을 받게 된다면 우리들의 용기는 사라질 것입니다. 그것은 축복이 아니라 저주입니다.”4. 시대와 상황에 따라 전략을 신속하게 수정한다키루스는 상황에 맞게 전략을 수정하고 새로움을 추구했다. 기병에 비해 기동성이 떨어지고 지형 제약을 많이 받는 전차의 약점을 간파한 그는 전차 바퀴에 창날을 달고 몸체에는 낫을 달아 전투력을 강화하여 약점을 극복했다. 또한, 말이 낙타의 냄새를 싫어하는 것을 알게 된 키루스는 세계 최초로 낙태 부대를 만들어 전투에 투입했다. 5. 군주는 행복을 포기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키루스는 리더의 아픔과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장남인 캄비세스에게 왕위를 물려주며 남긴 유언이 큰 울림을 가진다. "내가 아직 왕위에 있을 때 물려주는 이 왕위를 신의 선물로 받아들여라. 하지만 너는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힘든 일에 집중해야 하고, 여러 가지 걱정거리에 괴로워하며,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내가 했던 것과 같은 경쟁에 시달리고, 계략을 꾸미고, 또 계략을 찾아내는 왕의 일이, 결국 너의 행복을 방해할 것이다”고 키세루스가 그의 장남인 캄비세스에게 말했다.  김상근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교수약력 : 現 플라톤아카데미 책임교수        前 미국 프린스턴신학교 대학원 강사저서 : <마키아벨리>, <사람의 마음을 얻는 법>, <천재들의 도시 피렌체>외 

관리자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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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면 前 인사혁신처장 “대한민국의 경쟁력, 창조적 가치 가진 인재에 있다”

'위대한 대한민국'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삼성그룹에서 37년 동안 인재 개발 및 인사 관리 업무를 맡은 뒤, 2014년 11월 정부에 신설된 인사혁신처 초대 처장으로 임명돼 1년 7개월간 부처를 이끈 이근면 전 처장이 '국가경영, 기업의 DNA를 심어라'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여시재 이사진 회의의 특별초청 강연으로 열렸다.이근면 전 처장은 “‘인재(人才)’, 즉 인간이 가진 재능과 창조력이 곧 국가의 경쟁력이다”라는 점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대한민국의 경쟁력은 예나 지금이나 사람, 인재에 있다. 노동시간의 양이 생산성으로 직결되던 산업화 시대에는 말 잘 듣고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곧 인재였다. 정보화 시대의 인재상은 지식과 정보를 가진 사람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이른바 ‘학벌’이 중요했다. 그런데 지금 사기업에서는 ‘학벌’이 중요하지 않다. 지금은 창조력과 창의성을 가진 사람이 인재인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이 사람이 어떤 가치를 창조해낼 수 있는 지가 핵심이 됐다.”“삼성에서 근무하던 시절, 직원들의 학벌에는 관심이 없었다. 근무 시절 직원들이 지금 어떤 일을 하고 있고, 다음에 어떤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이고, 그 직원의 자리는 다음에 누가 하면 잘 할 것이라는 것만 알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정부 조직에서는 아직 출신 학교가 참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공무원들은 자리를 여러 차례 옮기기 때문에 이력서가 두세 장을 넘어 가지만, 그 자리를 거쳤다는 흔적만 있을 뿐 그 일을 어떻게 해냈는지 성과를 자세히 기록하고 있지 않았다.” 그는 삼성 근무 시절 느낀 인사와 정부 조직에서 느낀 인사를 비교하며, 정부 조직이 인사 경영(management)이 아니라 인사 관리(administration)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근면 전 처장은 우리 공조직이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는 사회적 토양을 갖추지 못한 점을 국가 운영 효율 저하의 원인으로 꼽았다. “대한민국은 연간 국가예산 약 400조 원 규모의 국가다. 그런데 국가를 운영하는 공무원 조직은 연 예산 100조원 이하였던 17년 전과 달라진 게 거의 없다.”우리나라가 변화에 잘 대응하지 못하는 주된 원인으로 그가 지적하는 점은 세가지다. 1) 한국은 1980년대 수준의 법률로 국가를 경영하고 있다. 2) 19대 국회를 기준으로 1개 법안당 평균처리기간이 517일이나 된다. 3) 합의가 다 끝난 규제 개혁안도 시행하기까지 평균 400일이 걸린다. “우리나라 법률은 시대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 법안을 처리하고 합의된 법안을 시행하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에 세상은 또 변한다. 법안이 시행되는 순간 이미 시대에 맞지 않는 법안이 되어 버린다.”이날 강연의 핵심 메시지는 결국 “정부 조직 및 공공 기관에도 기업의 DNA를 심어야 한다. 정책은 기업의 DNA대로 해서는 안되지만, 집행의 영역은 다르다”는 것이다. “모든 국민이 적은 세금으로 높은 서비스를 받고 싶어 한다. 요즘처럼 국가를 선택하는 시대에 비효율적인 정부는 사람들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그는 또 모든 기업이 그렇듯, 국가도 ‘미래’, ‘세계’, ‘경쟁력’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 작은 기업도 창업하는 순간 미래를 계획하고, 세계 시장에서의 전략과 경쟁력을 고민한다. 그런데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주요 후보 5명 중 세계 속의 한국을 이야기하는 사람은 없다. 5년 후가 아닌 10년 후, 20년 후를 고민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는 ‘미래’, ‘세계’, ‘경쟁력’이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세계 경쟁력은 4차 산업혁명 시대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하 전체 강연 동영상 이근면약력 : 前 인사혁신처 처장        前 삼성 광통신 대표이사 부사장        前 삼성전자 정보통신 총괄 인사팀장(전무)

관리자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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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석 교수 "국가 선진화를 이끌 지식인의 시선 교체가 필요하다"

산업화와 민주화를 성공적으로 이뤄낸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건명원’(建明苑)초대 원장을 맡아 디지털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인문, 과학, 예술 혁신프로그램을 이끌고 있는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가 ‘선진화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지식의 방향’에 대해 강연했다. 이날 강연은 여시재 이사진 회의의 특별초청 강연으로 열렸다. 최교수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다음 단계로서 현재 우리에게 놓인 국가적 과제는 ‘선진화’이며 이를 위해서는 ‘전술적 시선’에서 ‘전략적 시선’으로 도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점을 가장 먼저 강조했다.  “전략은 판을 짜는 것이고, 전술은 짜인 판 위에서 싸우는 것이다. 한국이 훌륭하게 달성해낸 산업화와 민주화는 ‘전술’의 단계라 할 수 있다. 그러나 탁월한 ‘전술’을 실천하고 성취해냄으로써 이뤄낼 수 있는 한계는 상위 중진국 레벨까지다. 바로 지금 우리 나라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선진국 도약에 필요한 ‘전략’을 아직 짜본 적이 없다”  최교수는 ‘선진화’라는 전략적 시선이 필요한 단계임에도 전술적 단계의 시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국가의 미래를 놓고 벌어지는 혼란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민주화 세력에서 선진화 세력으로의 이동이 순조롭지 못하다. 민주화 세력은 물론 그 이전의 산업화 세력, 건국 세력까지 선진화 과제에 붙어 각자의 성공 경험에 비춰 미래를 이야기하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전략적 시선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최교수는 “선진화를 주도할 세력은 (인문학을 중심으로 한)지식인이며, 이 지식인들의 시선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 발전 초기, 이른바 후진국 단계에서는 철학이나 법학의 통찰력이 중심적인 사회 작동원리로서 작용한다. 이 단계에서는 국가 권력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진국 레벨에서는 경제나 경영, 기업이나 미디어 등의 통찰력이 중심 기능을 발휘한다. 권력은 국가에서 민간 권력으로 넘어가는 단계다. 그렇다면 한단계 더 나아간 단계에서 중심 기능을 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바로 인문학이다. 인문학(人文學)이란 인간의 동선, 인간이 그리는 무늬에 대한 학적 전망을 말한다. 이것이 바탕이 되어 이 시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내야 한다”  이것의 실천을 위해서 최교수가 강조하는 점은 두 가지다. 1. 철학과 문화 문명, 예술 등 지식인들이 움직이는 방식은 사회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고 철저하게 밀착해 지식이 사회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점, 그리고 2. 한국의 지식(인)이 더 이상 ‘훈고적’인 자세로 지식을 습득하고 분석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방향으로 시대의 문제를 고민하며 그 치료법으로서 미래가 필요로 하는 발전 방향을 내놓아야 한다는 점이다.  “중국의 경우 공자 맹자, 노자 등 위대한 학자들의 학문은 모두 국가 경영, 사회 윤리 등 실제 현실 사회를 이끌기 위한 실용적 처방과 운영원리를 내놓고 체계화 하는 방식으로 발전했다. 이것이 ‘지식 생산국’의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중국이나 서양의 ‘지식 수입국’에서 늘 머물렀다. 그러니 우리 현실과는 거리가 있는 이론들을 습득하고 분석하는 것으로만 지식인의 역할이 한정되었다. 이런 지식은 역사적 책임감을 가지기 힘들다. 새로운 가치가 자신으로부터 생산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 시대가 필요로 하는 것은 비판과 분석같은 3자적 태도 보다는 진정 이 시대가, 이 사회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그것을 생산해내는 것이다”  최교수는 지식과 시선의 도약이 이뤄지냐의 갈림길에 우리나라가 서 있으며, 쉽지는 않겠지만 그것의 가능성에 희망을 걸 수 있다고 전망했다.“세계 역사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후진국에서 중진국 사이의 간격을 급격히 좁힌 나라가 우리 대한민국이다. 여기서 다시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패러다임으로는 불가능하다. 가능성은 있다. 지식의 패러다임을 새롭게 바꾸면 된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새로운 욕망, 새로운 계급, 새로운 비전이 등장하고 있다.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기회다.” 이하 전체 강연 동영상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약력 : 現 건명원 인문학 운영위원        前 미국 하버드대학교 옌칭연구소 방문학자저서 : <탁월한 사유의 시선>, <생각하는 힘 노자 인문학>, <인간이 그리는 무늬> 등    

관리자 2017.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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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전주시장 "인구 많은 도시보다 인간적인 도시가 필요하다"

‘대형마트 입점 불허’, ‘국제 슬로시티’ 비전 등 남다른 도시 행정으로 주목받아온 전주시 김승수 시장이 지난 1월 19일, 여시재 초청으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김 시장은 대기업 쇼핑몰 유치 백지화와 곡선도로를 만드는 '마중물' 사업 등 주요 시책을 사례로 자신이 생각하는 도시의 가치와, 인간적인 도시의 조건에 관해 이야기했다.남의 물을 얻을 것인가, 직접 우물을 팔 것인가 전주시는 최근 전주종합경기장 부지 내 대기업 쇼핑몰 유치를 백지화했다. 김 시장은 이 결정에 대해 “어느 도시에 가도 똑같은 프랜차이즈와 똑같은 대기업 쇼핑몰이 있다”며 “각 도시만의 매력을 잃어가는 획일화된 도시 발전 방식에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도시를 ‘사람을 담는 그릇’에 비유하며 “그릇의 모양에 따라 그릇에 담기는 물의 모양이 달라지듯 도시의 물리적 공간에 따라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문화가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도시는 길과 거리의 싸움이다 굽은 도로를 반듯하게 닦는 다른 도시와는 달리, 전주시는 전주역 앞 반듯한 도로를 굽은 도로로 바꿨다. 김 시장은 "직선은 인간의 영역이고, 곡선은 신의 영역이다"는 가우디의 말을 인용해, '길'은 생각하지 않고, '거리'만을 생각한 직선 도로가 도시를 망쳐놨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곡선도로는 느리지만, 직선도로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며, 이 사업을 상권을 부활시키기 위한 ‘마중물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인구’보다 ‘인간’이 중요하다 강연 후에는 여시재 이사들 및 연구진과의 토론이 있었다. 토론에서는 도시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인간적인 도시’의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이에 대해 김 시장은 “도시의 인구를 강조하는 곳은 한국과 중국뿐이다. 인구가 아니라 인간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다양한 칭찬과 조언도 오갔다. 홍석현 이사는 "아직은 전주가 하루 둘러보고 거쳐 가는 도시지만, 앞으로는 머물고 싶은 도시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병엽 이사는 "인간적인 도시에 대해 많이 느끼고 생각하게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전주에 더 많은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홍 이사의 의견에 동의했다.  이에 김 시장은 "어진봉안행렬, 수문장 교대식 등 전주의 많은 콘텐츠가 충분히 홍보되지 않은 것 같다”며, “전주에는 다른 도시가 따라잡을 수 없는 시간이 축적되어 있다. 앞으로 추진할 ‘아시아 문화심장터’ 사업에 더 많은 콘텐츠를 채우겠다”고 답변하는 것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이하 강연 동영상 김승수약력 : 現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정보커뮤니케이션분과위원회 위원        前 전주시장

관리자 2017.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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