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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재는 지금] ‘에너지 지정학’ 보고서 3│미-러, ‘21세기 에너지벨트’ 100년 주도권 놓고 각축 - 중국도 ‘북극 강대국’ 선언, 갈등의 波高 높아질 것

김연규 (한양대 국제학부 교수)

2019.05.22

(재)여시재와 한양대 김연규 교수(산자부 해외자원개발혁신TF 가스분과 위원장)는 21세기 들어 글로벌 에너지 수요-공급 질서가 근본부터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그 영향이 동북아, 특히 한반도에 미칠 영향을 연구해왔다. 그 연구결과가 보고서 형태로 취합돼, 지난 5월 3일과 5월 10일 1편과 2편을 여시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바 있다. <1편>은 20세기의 미국 중심 ‘페트로-달러’ 체제가 어떻게 구축되고 강화되어왔는지를 다뤘고, <2편>에서는 21세기 들어 이 ‘페트로-달러’ 체제에 어떤 균열이 시작됐는지를 다뤘다. 이번 <3편>에서는 지금 현재 미국과 러시아, 중동 등지에서 실제로 벌어지고 있는 구체적인 상황을 분석해 미래의 변화를 가늠하기 위한 자료로 삼고자 한다.

보고서는 <3편>에서 동북아 지역의 한-중-일 3국과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신남방 국가들, 그리고 인도의 에너지 수요가 앞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 에너지를 공급하던 중동의 가치는 점차 떨어지고 있다. 반면 미국이 셰일혁명으로 자급을 넘어 수출 능력을 획기적으로 키워가고 있는데다 러시아가 북극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시장이 크게 재편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2017년 12월 러시아의 야말 LNG 수출 개시를 미국의 셰일혁명에 버금가는 대사건으로 판단하고 있다.

보고서는 앞으로 미국과 러시아가 아시아 에너지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각축을 벌일 것이며 이는 해양 군사력 증강 경쟁을 동반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런 구조는 이미 작동하기 시작했으며, 미중 무역분쟁과 심지어는 북한 비핵화 이면에도 이런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보고서는 이런 ‘에너지벨트 재편’이 ‘글로벌 제조업 가치 사슬’ 그리고 ‘디지털 표준 경쟁’과 맞물리면서 미래 질서를 결정할 것으로 본다. 지금은 이런 ‘힘의 이동’ 또는 ‘재편성’이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기이며, 나아가 수퍼파워에 둘러싸인 한반도에 큰 기회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위기가 될 수도 있는 시기라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 동북아의 LNG 지역협력 문제는 이런 상황에서 매우 면밀하고 신중하게 검토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다.

(게재 순서)
<1> 20세기 에너지지정학과 동북아 에너지 딜레마/5월 3일
<2> 21세기 에너지정학과 신에너지 공급체계/5월 10일
<3> 21세기 동북아 에너지 협력의 이슈들

(필자)
김연규 교수는 국제 석유정치 문제 등에 대해 국내외 학술지에 70여편의 논문과 보고서를 발표해온 에너지-자원 분야 국내 최고의 전문가다. 미 퍼듀大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워싱턴의 에너지 전문가들로 구성된 ‘한미 에너지 태스크포스’ 등 여러 연구단체를 운영 중이다. 작년 7월까지 산업통산자원부 ‘해외자원개발혁신TF’ 가스분과 위원장을 맡았다.

<보고서 3편> ‘에너지 지정학’ 보고서 3/21세기 21세기 동북아 에너지 협력의 이슈들

1> 21세기 에너지지정학과 동북아 에너지 협력

□ 21세기 새로운 에너지지정학 전개 속에서 동북아 韓·中·日 3국과 특히 신남방 동남아 국가들의 에너지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

□ 중동 에너지공급의 계약상 매력 상실과 정치적 불안 가중으로 미국과 러시아는 새로운 러시아-아시아, 미국-아시아 에너지벨트 구축을 위해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 아시아의 중동의존 감소분을 러시아와 미국 중 누가 차지할 것인가?

□ 미국-아시아 에너지벨트 구축의 최종 목표는 대규모 수요처인 중국, 신남방 국가들, 인도가 러시아 및 이란과 결합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

□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는 미중 무역분쟁, 남중국해 분쟁, 심지어 북한비핵화 문제도 결국 위의 최종 목표와 맞닿아 있음.

□ 앞으로의 100년 강대국 관계를 결정할 이러한 21세기의 에너지벨트 구축경쟁은 육상 해상 운송로에 대한 경쟁이며, 항구와 운하에 대한 경쟁이고 또한 해양군사력 경쟁이다.

□ 20세기의 에너지 운송로각축장이 西태평양에 국한되었던 점에 반해 21세기 에너지지정학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도와 동남아 국가들이 미국의 신흥 제조업중심지역으로 등장함으로써 해양운송로 각축장이 西태평양에서 인도양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

□ 동북아 지역이 있는 北태평양지역은 미일동맹으로 비교적 미국의 지배하에 있었으나 21세기에는 북극해의 에너지 광물개발과 운송으로 러시아 태평양함대의 강화와 러시아의 항구와 조선소 건설 등으로 북극-北태평양 연결 해양이 각축장이 될 가능성.

□ 파이프라인가스(PNG) 수출은 러시아-중국간에만 연결되어 있음. 그런 가운데 60 퍼센트 정도를 카타르, 호주가 차지하고 있는 韓·中·日 3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이 미국과 러시아 등으로 다변화.

□ 공동구매, 공동 비축, Buyer’s Club등 韓·中·日 3국이 LNG지역협력을 실현할 수 있는 것인지도 핵심 포인트.

□ 韓·中·日 3국의 재생에너지가 확대됨에 따라 전력수출국인 몽골, 러시아를 그리드로 연결하는 국가간 전력망 계통연계 협력이 얼마나 추진될 수 있을지도 중요한 사항.

2> 북극 에너지 지정학과 동북아 에너지협력

□ 2017년 12월 러시아의 야말 LNG 수출개시는 동북아에너지에 새로운 이정표.

○ 2009년 미국 셰일가스에 버금가는 사건.

○ 미국에 빼앗겼던 천연가스 생산량 수출 1위 자리를 다시 러시아가 탈환할 가능성

○ 러시아 천연가스 수출은 현재 PNG 95%, LNG 5% 비중. LNG 비중을 20%까지 늘릴 기회

○ 야말은 규모도 1,650만 톤으로 대규모이며 북극에서 생산된 LNG라는 점이 특별 하다.

○ 푸틴 대통령은 2020년 러시아가 세계 5위의 LNG 수출국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 동남아 국가들을 주된 시장으로 보고 있다.

○ 러시아 석유 가스 기업들은 북극지역 육상광구 개발관련 기술과 경험은 충분히 확보하고 있으며, 대륙붕 개발 사업의 경우에도 그동안 사할린-I II III에서 운영사 또는 지분참여사로 있으면서 메이저 기업 의 기술과 경험을 직 간접적으로 획득했음. 그러나 북극해에서 자원탐사 및 개발에 대한 기술과 경험이 크게 부족한 편임.

○ 다른 가스 생산국들과 비교할 때 러시아의 LNG 산업은 매우 저발전 되어 있음.

□ 야말 프로젝트 개발 현황

○ 야말 LNG 수출 시설은 전체 공정의 68% 정도가 완성됐고 생산 시설은 시추된 약 200여 개의 해상 가스정과 생산된 가스를 육상 사베타 항구까지 운반하는 100km의 가스관, 그리고 수출을 위한 터미널(각각 450만 톤 규모의 액화 트레인 4개로 구성, 현재는 첫 번째 트레인이 85% 공정 완성)로 구성된다. 사베타 항구에서 일하는 인력만 650개 회사에서 파견된 22,000명이다.

○ LNG 운반을 위한 용선 계약은 러시아의 소브콤플로트(1척), 티케이 탱커스 6척(Teekay Tankers)(중국 LNG 운송사), 그리스의 디나가스(Dynagas) 5척(중국의 사이노트랜스와 중국 LNG 사), 그리고 일본의 미츠이 OSK 라인 3척과 체결했으며 15척의 쇄빙 LNG선은 대우조선해양이 일괄 제작해 인도한다.

○ 선박은 1척당 3억 달러(약 4,000억 원)로 길이가 300m에 달하며 약 2m 두께의 북극 얼음을 깨고 별도의 쇄빙선 호위 없이 자체적으로 365일 운항이 가능

○ 노바텍의 50.1% 지분을 제외한 지분 가운데 중국의 비중이 가장 높아 중국석유천연가스(CNPC)가 20%, 실크로드 펀드가 9.9%를 보유.

○ 프랑스의 토탈사가 보유한 20% 지분은 우크라이나 제재로 원칙적인 투자가 차단되어 있었으므로 우회 수단으로 중국 은행을 통해서 이루어져서 사실상 거의 모두 중국에 의존.

○ 생산 예상량에서 96%가 이미 판매 계약이 완료된 상태로 노바텍(2.38백만 톤), 토탈(4백만 톤), CNPC(3백만 톤)가 먼저 가져가며 이 밖에 가스프롬이 2.98백만 톤을 가져가고 스페인이 250만 톤.

□ 러시아의 타이트오일(셰일층의 원유) 혁명

○ 최근 러시아 전통 원유 개발은 정체. 개발 활동이 북극으로 점차로 이동.

○ 러시아의 셰일오일은 주로 전통 원유 개발이 이루어져왔던 서시베리아 지역의 셰일층에 존재하며 바제노프 유전(Bazhenov shale formations) 이라 불림.

○ 유전의 크기만 하더라도 미국 바켄유전의 80배. 전체 면적은 텍사스주 전체와 걸프만을 합친 크기로 2.3 million square kilometers or 570 million acres.

○ 바제노프 타이트 오일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 수십년 동안 전통 원유개발 하는 과정에서 셰일층에서 원유가 스며나오는 것이 이미 오래전부터 보고되어 왔음. 2011년 루코일 사장 Vagit Alekperov는 셰일층 오일을 실험적으로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음.

○ 메이저 회사들이 시베리아의 셰일개발을 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닐 것으로 예측.

○ 드릴링 리그를 300개로 유지한다면 2020년까지 백만 배럴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

○ 러시아 정부의 목표는 2020년 44만 배럴

○ 바켄이 25억 배럴 매장량이라면 바제노프는 약 2조배럴.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1조 배럴. 사우디아라비아 매장량의 4배 규모.

○ 2조 배럴이라면 전세계 원유수요를 64년 동안 충당할 수 있는 양.

○ 로스네프트의 공식 매장량은 180억배럴

○ 주요 개발 기업 파트너쉽:
BP/Rosneft
Rosneft/ExxonMobil
Rosneft/Statoil
Gazprom/Shell

□ 트럼프 정부하 북극에너지 지정학

○ 2017년 이후 국제유가의 점진적 상승, 북극해빙의 가속화 등으로 인해 2015~2016년 간 북극항로 선적량이 2014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야말 LNG 사업에 대우조선해양이 발주한 쇄빙선 15척 중 5척의 신규 쇄빙선이 투입되어 2017년 이후 120만톤이 수출되는 등 현재 북극경제활동 활발히 진행 중

○ 우크라이나 제재 이후 러시아와 미국·북극 당사국들 간 기존의 협력적 거버넌스 틀이 점차 갈등적·대립적 형태로 변화하는 가운데, 2018년 1월 중국의 ‘북극백서(중국의 북극정책)’ 공식발표가 이루어지면서 중·러 북극협력의 양상이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

○ 기존 북극의 자원·광물개발과 항로 구축은 러시아와 미국·북극 당사국들 간 협력적 거버넌스 틀 안에서 진행

○ UN 해양법체계와 항해의 자유에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 등에 의해 북극에서의 중·러 관계는 대립적이 될 것으로 예측했으나, 중국의 북극이사회 영구 옵저버 가입, 야말 LNG 사업투자, 북극항로 공동개발 등 최근 중·러가 긴밀한 협력관계로 발전하여 향후 북극 거버넌스와 강대국 관계, 그리고 한국의 북극전략에 큰 영향을 미칠 것

○ 북극이사회 8개국 중, 러시아를 제외한 7개국은 모두 NATO 회원국 (러시아 대 NATO의 대결구도)

○ 냉전 종식 이후 최근까지 러시아는 폐쇄했던 군사기지 다수를 복원

○ ‘북극 강대국’을 선언한 중국의 북극 진출이 북극 거버넌스와 세계정세에 미칠 영향 중요

○ 2017년 말 미국의 엑손모빌이 러시아 로스네프트와의 해상원유 공동개발사업에서 철수하고,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북극개발 개방을 발표하여 북극 자원·광물개발에 대한 미국 대 러시아의 긴장 고조

○ 2017년 12월 야말 LNG 수출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의 수출방향 및 수출량 조사, 향후 전망
- 야말 LNG 수출은 2017.12-2018.3 기간 주로 spot cargo 유럽으로 수출
- 유럽 33 카고 (프랑스 13, 네덜란드 12, 영국 4, 벨기에 2, 스페인 2)
- 2018.4 중국으로 처음 수출(수에즈 운하 통과)
- 2018.7 처음으로 북동항로 통과해 중국 장수터미널 수출.
- 2018.8 2번째 트레인 가동

□ 트럼프 정부하 북극항로 개발 현황

○ 2017년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 트럼프 정부는 국내 에너지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조치로 거의 모든 미국 연안 해역에서의 유·가스 시추를 개방함

○ 미국 상원의회 국방위원회가 2018년 국방수권법을 통과시켰으며, 최대 6척의 쇄빙선 건조를 허용하는 조항이 포함됨

○ 2018년 1~4월 야말 LNG를 주로 유럽으로 수출했으나, 2018년 5월 이후 북동항로를 통과하여 처음 중국에 수출함으로써 북극자원에 대한 중·러 협력 본격화

○ 주요 러시아의 항만과 내륙연결 철도에 대한 중국의 투자 현황 조사 필요(특히 환적항인 캄차트가 투자 상황·전략에 대한 조사·분석)

3> 동북아 LNG 협력

□ 향후 LNG 시장 전망

○ 2019년과 2021년 기간에 LNG 공급과잉이 감소되고 2025년까지는 수요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
- Woodmac의 2017년의 중기 전망에서는 2025년까지 45mmtpa의 LNG 공급을 필요로 하는 덜 급격한 공급 과잉 기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였음
- 그러나 2018년의 중기 전망에서는 글로벌 가스 및 LNG 산업에서 수급을 위한 기본 인프라가 강화되고 시장이 확대되면서 예상보다 많은 LNG(2025년까지 약 65mmtpa)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
- 이러한 예상은 2019년에서 2021년 사이의 LNG 공급 과잉이 감소하고 보다 완만한 시장 재조정으로 옮겨 가는 것으로 판단되는 것에 기반함
- 2022년 이후, LNG 수요가 공급을 앞질러 수급상황이 역전될 것으로 전망

○ LNG 시장 확대와 공급과잉 조정은 중국의 수요가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며, 가스 수요와 수입량의 증가는 아시아 지역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
- LNG 시장 낙관론의 대부분은 2017년 LNG 수요가 45 % 증가한 아시아 지역에 기반함. 새로운 LNG 공급량의 거의 절반을 이 지역에서 흡수하고 있음. 2025년까지 수요가 두 배 수준으로 증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이 LNG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음
- 이러한 상승 추세의 상당 부분은 수입 의존성이 증가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서 비롯되었으며, LNG 물량의 목적지가 되고 있음
- 예상되는 수입물량의 증가로 인해 신규 가스 기반 시설 (파이프라인 및 신규 수입/수출 LNG 터미널)은 중국, 남아시아 및 유럽에서 구축되었으며, 이로 인해 가스 거래의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

○ 2019년부터 2021년까지 LNG 공급 과잉 수준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
- 러시아 수출은 2019-22년동안 평균 170bcm, 유럽 현물 가격은 2019-22 기간 평균 6.1$/ mmbtu
- 해당 가격 수준에서는 미국의 LNG 생산 설비가 전부 가동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음
<그림 2> 원유가격 전망 (IHS)
이 기간 동안 아시아 가격은 2019-22 년 사이 평균 7.4 $/mmbtu로
유럽 가격 대비 1.3 달러 $/ mmbtu의 프리미엄을 보임
<그림 1> 글로벌 가스 현물가격 전망 / 자료: Woodmac (2018)

○ 2022년 이후, 아시아 LNG 수요가 공급 증가를 앞지르면서 시장은 다시 긴축될 것으로 전망
- 2025 년까지는 65Mmtpa의 새로운 LNG 공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 아시아 구매자와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LNG 수입량이 감소하여 러시아 산 수입 물가가 상승하고 유럽 지역 가격이 8.2 달러/mmbtu, 아시아 지역 가격이 10.2 달러/ mmbtu로 상승
- 새로운 공급이 나올 때마다 새로운 공급을 추가로 개발하는 경제성을 반영하여 가격이 다시 상승하기 전에 일시적으로 약화 될 것, 2025-30 년까지 유럽 가격은 평균 8.6 달러/mmbtu, 아시아 가격은 평균 10 달러/mmbtu 수준일 것으로 전망
- 2022년까지 액화 용량이 132 bcm/a 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70%는 미국과 호주에서 이루어짐
- LNG 시장의 재조정은 아시아 가스 수요 증가가 LNG 공급과 새로운 액화 용량 추가로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2022년경에 일어날 것으로 예상
- LNG 수요 측면에서 중국, 남아시아 및 유럽은 새로운 LNG 수요 증가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

□ 2018년 중국-러시아 가스관 우선 확대로 선회

○ Power of Siberia 가스관은 예정대로 건설. 2018년 5월 가즈프롬은 1,791 킬로미터 (1,113 마일) 완료하여 83% 완공 발표. 2019년 12월 개통. 개통 첫해는 10 bcm으로 시작해서 38 bcm이 되려면 2025년 되어야.

○ 따라서 그때 까지 중국은 비싼 LNG 수입으로 대체해야.

○ 2014년 11월 협약이후 4년동안 관심을 받지 못하던 알타이 가스관이 2018년 블라디보스톡 동방포럼에서 중-러 당국자간 추진 합의

○ 4년전에는 중국의 가스수요 부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제재 등으로 난관.

○ 시진핑정부는 트럼프 정부와의 무역 분쟁으로 미국으로부터의 LNG 수입을 줄이고 대신 러시아 가스관 수입으로 변화

○ 투르크메니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부터의 중앙아시아 가스관 수입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에 러시아로 선회

4> 4차산업혁명 기술 기반 동북아 전력망 협력

□ 국가간 전력거래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며,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지역적(regional) 차원의 전력망 구축 및 거래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음

○ 아시아 밖에서는 국가간 전력거래가 일반화되어 있고 주식시장처럼 국가간 전력거래 시장까지 형성되어 있으며, 특히 유럽에서의 국가간 계통연계는 100여년까지 거슬러 올라감(Renewable Energy Institute, 2017, p. 9; Lama 2007; Ahmed 2017)
※ 덴마크와 스웨덴 계통연계는 1915년 (NORDEL), 프랑스, 스위스, 이태리 계통연계(UCTPE)는 1951년에 시작됨(Renewable Energy Institute, 2017, p. 10)

○ 현재 대부분의 유럽국가들은 유럽통합 전력망에 연결되어 있으며, 북유럽전력망 통합이 남유럽 통합보다는 훨씬 진전이 되어있음
- 북유럽 국가들은 주로 북해의 풍력과 수력에 의한 전기를 대륙으로 수출하며 (노르웨이-수력, 덴마크-풍력), 남유럽 국가들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태양광을 전기로 수입하려던 계획이었음
- 2014년 유럽의 설계용량 대비 다른 나라와의 연계 용량 비율인 Electricity Interconnection Level (EIL)을 살펴보면 덴마크가 44%, 스웨덴 26%, 독일 10%, 프랑스 10%, 아일랜드 9% 등이고 영국도 6%이며, 2020년까지 유럽 전체 평균 EIL을 최소 10% 달성하고 2030년까지 15%의 유럽 전력망 연계를 목표로 설정하였음(장길수 2018)
- 전력을 가장 다수의 국가에서 수입하는 국가는 네덜란드로 전기료 역시 따라서 가장 저렴함
- 탈원전 정책을 최근 적극 추진했던 독일은 독일 전력망과 EU통합전력망을 연계시킴으로써 주변 9개 국가들로부터 유사시 전력부족사태에 대응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일종의 대체 전원으로 EU통합전력망을 활용하였음(심상민 2018, p. 8; 김도연 2018)
- 유럽에는 국가간 전력거래를 위한 초국가간 기구도 설립되어 있는데, EU통합전력망은 회원국 36개국 43개의 송전계통운영자 (TSOs: Transmission System Operators)인 ENTSO-E (European Network of Transmission System Operators for Electricity)가 담당하고 있으며 전력거래 시장인 Nordpool도 형성되어 있음(심상민 2018, p. 8; 정혁 2018)

○ 동북아 지역의 전력망 연계 구상은 이미 30년 전부터 논의돼 왔지만 동북아 지역의 국제정치적 문제 등의 이유로 구축사업이 본격화되지 못하다가 최근 국제적인 기후 변화 및 몽골∙러시아의 신재생에너지와 가스복합화력 개발 추진, 아시아 지역국들의 에너지 전환 정책과 송전 기술 발전 등이 다자간 전력망 연계를 촉진시키고 있음
- 재생에너지와 같은 변동성 발전원 비율의 증가는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예비 발전력의 추가 확보를 필요로 하며, 전체 발전 자원의 최적 활용을 위해 많은 나라들이 다른 나라 전력망과 연계하는 것이 필수적임
- 한-중-러-몽골 4개국이 전력망 연계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며 일본-북한이 가세하면 2030년까지 1300조원의 시장이 열린다고 알려져 있음
- 한국전력은 2018년 12월 10일 ‘동북아 계통연계(전력망 연결) 추진을 위한 최적 방안 도출 및 전략 수립 프로젝트’ 보고서 (이하 한전보고서)에서 탈석탄·탈원전, 재생에너지 확대 등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른 전력 수급 불안정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정책 수단 확보 등을 위해 7조2000억~8조 6000억원을 투자해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전기를 수입한다고 발표하였음 [그림 1]

[그림 1] 한전 동북아 전력망 연결 사업

□ 동북아 전력시장의 특징

- 동북아 지역은 기본적으로 전력의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 전력이 풍부한 지역에서 막대한 전력수요처로 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전력자원의 효율적 배분이 이루어지지 않아.
* ‘청정에너지 패러독스’: 청정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지역은 전력 수요가 많은 곳으로부터 원거리에 있어 활용도가 떨어지는 현상.
- 동북아 슈퍼그리드는 러시아(동부 시베리아 및 극동 러시아) 및 몽골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이용하여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역내 전력 대수요처 국가(한국, 중국, 일본)에 공급하여 활용하는 구상
- 한중일 전력수요 지속 증가 2030년 11,100 TWh (아시아 전체 전력수요의 60%)
- 전기화 (Electrification) 추세 강화: 2030년이면 전기가 석유를 제치고 최종에너지 소비의 최대 에너지원
- 2015-2050년 최종에너지소비 가운데 전력의 비중은 21.5%에서 49%로 증가.
* 전기화란 에너지소비에서 전기가 석유와 석탄을 대체하는 현상. 주된 전기화 분야는 전기자동차, 전기화물차,냉난방.
- 계속 증가하는 전력수요에 비해 국가간 전력망 단절로 예비전력 등 추가발전의 경우 막대한 투자 필요.

韓中日 3국의 전기 수요 예측 (단위: TWh)
중국 한국 일본
2015년 5600 500 909
2030년 9100 800 1200
- 몽골 고비사막의 재생에너지 활용 잠재량은 풍력이 연간 1,110TWh, 태양광이 1,500TWh로 추정. 러시아 극동지방의 수력은 연간 1,139TWh로 파악. 한국의 2016년 전력 총 생산량이 526TWh이라는 점에서 극동지방 수력 발전용량은 그 2배.
- 특히 몽골의 풍력, 태양광 에너지 자원은 한국, 중국, 일본 3개국 연간 전력 수요의 2배가 넘는 막대한 잠재력
- 최근 한중일 3국은 재생에너지 확대中. 간헐성의 문제가 있는 재생에너지 확대는 주변국과의 국가간 전력망 연계를 필요. 주변국과의 전력망과 연계되어 있지 않는 상황은 향후 재생에너지 확대측면에서 불리한 상황. 재생에너지가 생산하는 전력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유럽의 경우 국가간 통합된 전력망을 이용하여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을 일정부분 해소.


참고문헌

<국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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