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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시재는 지금] 한국이 유전체 산업의 최적지인 3가지 요소 - EDGC 이민섭 대표, "한국은 '호모 헌드레드 시대'의 선두 국가"

작성자 : 이우정 2018.11.30 조회수 : 1343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는 의학 및 과학 발달로 100세 장수가 보편화된 시대의 인간을 일컫는 말이다. 2009년 유엔 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했다. 평균 연령 100세는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에 가장 먼저 도달하는 국가는 어디일까?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초장수국가인 일본? 아니면 프랑스? 아니다. 한국이다. 2030년에 평균 수명 91세에 도달하는 최초의 국가다. 세계적 의학 학술지인 영국의 ‘랜싯(Lancet)’에 발표된 논문 내용이다. 앞으로 100세, 호모 헌드레드의 시대에도 한국이 가장 먼저 도달할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든다. 과연 인간이 100세를 산다는 것이 축복인가 재앙인가 하는 것이다.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면 물론 축복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꼭 그렇지는 않다. 건강하지 않은 노년에 대한 두려움은 노인 자살률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다. 실제 질병이나 부상 없이 건강한 상태로 살 수 있는 수명을 나타내는 ‘건강수명’은 오히려 단축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2년과 2016년 사이 여성의 건강수명은 66.5세에서 65.2세, 남성은 65세에서 64.7세로 줄어들었다. 이는 노년에 많은 시간을 질병과 싸우면서 보내야 하는, 즉 장수가 재앙인 시대일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유전자 단일성, 의료 빅데이터 잠재력 가장 앞서 


그렇다면 ‘호모 헌드레드 시대’의 선두에 선 한국은 長壽를 재앙이 아닌 축복으로 만들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인가? 유전체 분석 기반의 맞춤형 의료서비스에 주력하는 기업 EDGC(이원다이애그노믹스) 이민섭 대표는 길이 있다고 말한다.

이 대표는 최근 (재)여시재에서 진행한 ‘미래산업’ 전문가 간담회에서 한국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세가지 꼽았다. 정밀 의학의 핵심은 다름 아닌 유전체 정보이다. 이 유전체 연구에서 한민족은 많은 강점을 지니고 있다. 이 대표에 따르면 한국인은 유전적 보존이 가장 잘 되어 있는 민족이다. 비슷한 가치체계와 태도, 믿음을 공유하고 있고 소비자로서의 동질성도 높다. 보통 ‘코호트’라 말하는 것이다. 유전적 동질성은 유전체 연구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하고 한민족이 미래 의학의 연구대상으로 매우 적합하다는 것이다. 

둘째 한국은 국가 주도의 단일 의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의료 전산화를 통해 단일화된 의료 정보를 구축(의료보험관리공단 중심)하고 있다. 의료 빅데이터 구축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가장 앞서 있다 할 수 있다. 핀란드는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의 건강 정보에 관한 빅데이터를 구축하여 신약개발에 활용하고 2018년 국립유전자센터를 설립하여 유전자 정보를 축적할 계획이다. GE, 필립스, 바이엘, 서모피셔, 사이언티픽 등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들도 핀란드에 연구개발 센터를 개설하고 있다. 한 개인이 가진 30억 쌍의 유전체에서 얻어지는 데이터양은 50~900GB로 방대하고 분석과정에서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유전체 정보와 관련하여 산업적 측면에서도 무한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한국에겐 큰 자산이자 기회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초장수 국가로 변모 중에 있다. 유전체 분석이 노년이나 질병에 대한 예측으로 쓰인다고 할 때 장수 국가의 연구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질병은 유전적 요인과 비유전적 요인의 상호 작용에 의해 발생한다. 비유전적 요인은 환경이나 생활습관이다. 이들 사이의 밸런스가 맞으면 건강하다. 유전적 요인을 파악할 수 있다면 환경과 생활습관을 조절해서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 현재 모든 의료는 치료 중심에서 예방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유전체 분석이 예방의료 시장을 획기적으로 키울 가능성이 높다. 개인의 유전체를 분석하여 제공하는, 예전에 존재하지 않은 서비스와 관련 기업들이 새로운 기술을 바탕으로 어제오늘 다르게 등장하고 있다. 개인 맞춤형 치료가 확산되면서 유전체 분석, 진단 영역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호모 헌드레드 시대, 개인적 차원뿐 아니라 국가적 차원에서도 장수가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나갈 필요가 있다. 

여시재는 미래의료의 상황을 ‘85세 청년들의 사회’로 정하고, 그 기반 조성을 위한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민섭 대표의 발표도 그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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