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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일본, 미국과 손잡고 2020년대 달 유인 탐사

오영환

2017.11.29

여시재-카이스트-중앙일보는 <난제위원회>를 구성하고 ‘인류 10대 난제’를 선정했습니다. 선정된 난제는 핵융합발전, 암 극복, 뇌의 비밀, 우주 개발 등 인류가 풀고자 하고 풀어야 하고 난제들입니다. <난제위원회>는 중앙일보 창간특집 기획 ‘인류 10대 난제에 도전하다’를 통해 끊임없이 난제에 도전하며 미래를 개척해 나가는 인류의 현장을 찾고, 한국의 위기와 도전을 점검합니다.


<중앙일보 난제위원회 프로젝트> 시리즈 순서
①핵융합발전
②암 정복
③줄기세포 치료
④뇌의 비밀
⑤수소 혁명
⑥우주개발

인류 10대 난제에 도전하다 ⑥우주개발

일본이 미국과 협력해 2020년대 후반에 달 표면의 유인 탐사를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우주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중순 개정하는 ‘우주 기본계획’의 로드맵에 이런 내용을 넣을 계획이다.

달 궤도 우주정거장 건설에 참여
도킹기술 제공, 달 표면 탐사키로

2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미 항공우주국(NASA)이 2020년대 후반에 건설을 계획 중인 새 우주기지에 참여해 일본인 우주비행사의 달 표면 탐사를 실현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도 참가 중인 국제우주정거장(ISS)은 2024년까지만 운용이 결정돼 있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NASA는 ISS 이후를 겨냥해 우주비행사의 거주 시설과 연료 보급 시설 등을 가진 새 우주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이 기지는 지구 상공 약 400㎞를 도는 ISS와 달리 달의 궤도를 돌게 된다. 새 기지는 달 표면 유인 탐사 거점과 화성 탐사의 중계 지점으로 사용된다. NASA는 2020년쯤 건설 자재를 쏘아올려 새 기지의 조립에 나설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미국과 ISS 운용에서 긴밀히 협력해 온 경험을 살려 새 기지 건설에 참여하게 된다. 일본은 자국이 가진 기지와 보급선 간 도킹 기술, 물과 공기의 정화 장치, 탐사기 등 기지 운용과 달 표면 탐사에 불가결한 기술을 NASA에 제공하면 처음으로 달 표면 유인 탐사를 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주 탐사 협력을 추진한다’고 합의한 것은 그 일환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의 새 우주기지 구상의 구체적 계획과 각국의 작업 및 비용 분담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만큼 일본 정부는 NASA 계획이 미 의회의 승인을 받은 뒤 미국과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갈 방침이다.

일본의 이런 움직임은 유인 우주 기술 습득과 인재 육성, 우주산업 활성화 계획과 맞물려 있다. 미국과 긴밀히 협력해 우주 개발에 나서면 일본의 안보 강화에도 연결된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고 한다. 요미우리는 “미국과 러시아, 유럽 등이 잇따라 달 탐사 계획에 나선 가운데 일본 정부 내에는 지체하면 우주 개발 분야에서 발언력이 저하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고 전했다. 일본은 1988년부터 ISS 계획에 참여한 이래 관련 비용으로 연간 400억 엔(약 3902억원)을 지출해 왔다. NASA의 새 기지 구상과 관련해서도 이 예산 범위 내에서 참여할 방침이다. ISS에 장기 체류한 일본인 우주비행사는 6명에 이른다.

(오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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