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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가 인터뷰 11] 양경준(케이파트너스글로벌) – “바라는 것은 정치개혁입니다. 전문성을 갖춘 직업정치인이 필요합니다.”

관리자

2017.09.21

사회 혁신의 맨 앞이기에 누구보다 먼저 겪는 어려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저희는 17인의 혁신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한번째로 만난 혁신가는 양경준 케이파트너스글로벌 대표 양경준 님입니다. (인터뷰 시리즈는 계속 이어집니다.)

“기업하는 사람으로서, 시민으로서 바라는 것은 정치개혁입니다. 현재 한국정치 풍토에서는 전문가들이 정치에 쉽게 발을 들여놓을 수 없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정치인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봅니다. 직업정치인을 비판하자는 게 아니라 반드시 전문성을 갖춘 직업정치인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케이파트너스앤글로벌>대표 양경준입니다. 2000년에 시작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엑셀러레이팅 회사인데요, 어느새 17년 동안 이 일을 하다보니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물론 우리 회사가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분야의 원조는 아닙니다. 다만 가장 오랫동안 쉬지 않고 달려왔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인큐베이팅을 할 때,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접근하고 있어요.”

제조, 부품소재, 첨단기술, 농업, 교육, 컨텐츠, 서비스 등 경쟁력과 잠재력을 갖춘 스타트업이라면 특정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전 분야를 망라해서 기업을 발굴해왔습니다. 저희가 관심을 갖는 스타트업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어요. 진정성과 실력을 갖춘 ‘기업가정신’, 전체 판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지금 당장이 아니라 몇 년 후 성과를 낼 수 있는 유망한 기업 등을 평가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입니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하자는 게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혁신을 더디게 만드는 규제들을 민간이 중심이 돼서 개혁해 나가야 합니다.”

꽤 오랫동안 이 일을 해왔지만 여전히 불편하거나 어려운 일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스타트업 지원이 체계화되어 있지 않다는 점과 자체적인 생태계가 구축돼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스타트업 지원 업무는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중소기업청, 미래창조과학부가 각각 따로 움직이는 실정이고, 금융 지원 역시 단계별 전문적인 지원이 아직 부족합니다. 무엇보다 법률 규제가 심각합니다. 소비자에게 충분한 가치와 효용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사업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법적 규제 때문에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민간주도의 규제개혁 컨트롤타워 구축이 필요해 보입니다. 정부가 주도하는 형식이 아니라 민간 이 중심이 돼서 실질적인 규제개혁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 몇 개월, 몇 년간 검토하는 과정을 과감히 단축하고 빠른 의사결정이 이루어지도록 민간 전문가가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의 컨트롤타워가 필요합니다.

“시민으로서 정치개혁을 원합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젊은 정치인들을 키워내야 해요.”

기업하는 사람으로서, 시민으로서 바라는 것은 정치개혁입니다. 이론과 현장을 이해하고 경험해본 정치인이 부족하기 때문에 정치가 발전하지 못하고 국가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봅니다. 대외적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정치 리스크가 가장 크다고 봅니다. 이 얘기는, 정치만 제대로 개혁된다면 국가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 현재 한국정치 풍토에서는 전문가들이 정치에 쉽게 발을 들여놓을 수 없기 때문에 전문성을 갖춘 정치인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봅니다. 직업정치인을 비판하자는 게 아니라 반드시 전문성을 갖춘 직업정치인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일본의 파나소닉 창업자인 마쓰시다 고노스케가 ‘정경숙’(1979년 설립된 정치학교. 지금까지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등의 정치가를 중심으로, 경영자, 대학교원, 언론관계자 등 각계에 다수의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 출처: 위키백과)을 만들어 정치 분야의 인재를 양성했던 것처럼 정치 분야에서 가능성 있는 젊은 인재들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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