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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가 인터뷰 05] 정상훈(더함) - "전환의 시기, 가장 큰 동력은 ‘사회성장’으로부터 나온다고 믿습니다."

작성자 : 관리자 2017.04.01 조회수 : 1450

 

사회 혁신의 맨 앞이기에 누구보다 먼저 겪는 어려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 물음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저희는 17인의 혁신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우리 사회에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섯 번째 혁신가로 더함 정상훈 대표님을 모셨습니다. (인터뷰 시리즈는 계속 이어집니다.)



"저는 지금의 한국사회가 한국 전쟁이후 가장 큰 시대적 전환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환의 시기에 가장 큰 동력은 정치혁신 혹은 경제성장보다 ‘사회성장’ 에 있다고 믿습니다."

  


 

 


안녕하세요, 정상훈입니다. 저는 사회적기업 <더함>의 사회적부동산 프로젝트의 디렉터로서 주택협동조합을 통해 아파트 마을 공동체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경제 조직이 함께 연대하고 협력하는 사회적 자본에서 출발한, 사회적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남양주 별내 지구와 지축 지역에 각 500세대의 주택협동조합 설립과 함께 아파트 공급과 운영을 책임지고 있어요. 목표는 지속가능한 공동체 만들기 입니다.

  

 

“지금 한국사회는 ‘사회성장’이 주요 동력이 되는 시대적 전환기에 와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지금의 한국사회가 한국 전쟁 이후 가장 큰 시대적 전환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환의 시기에 가장 큰 동력은 정치혁신 혹은 경제성장보다 ‘사회성장’ 에 있다고 믿습니다. 사회성장을 위해서는 시민 자치 확대, 지속가능한 삶이 보장되는 다양한 사회적 플랫폼, 마을공동체, 사회적경제, 시민 공유자산화, 사회적 금융을 통한 임팩트 투자, 사회적자본에 기반한 큰 사회 문제 해결, 사회혁신가 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마쯔시다 정경숙,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처럼 사회혁신가 성장을 지원하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제가 참여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은 건설사 중심 시장입니다. 신뢰에 기반한 비즈니스가 거의 불가능한 곳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자가 주도하는 주택 협동조합 모델에 대해 이해하는 사람들은 아직 많지 않아 보여요. 특히 ‘500세대 주택협동조합 설립을 통한 공동체’라는 시도는 한국사회 최초의 도전이어서 기획과 실행에 대한 고민이 많습니다.

 

또한 사회혁신가 성장 지원과 네트워크 관련 일은 중요한 사업임에도 불구하고 가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정책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게 현실입니다.  

 

 

“혁신을 위한 사업을 지원하는 시스템이 필요해요.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어야 하죠.”

 

일을 하면서 느끼는 부분은 혁신가와 사회혁신형 사업 지원을 위한 재단 설립 등이 절실하다는 점입니다. 영국의 네스타와 같은 혁신 재단이 좋은 사례입니다. 기존 계획 기반의 예산 지원 시스템을 버리고 ‘사람 중심’의 인식이 필요합니다. 사회혁신형 사업 구조에 필요한 것은 바로 유연성, 참여성, 장기성 등입니다. 보조금 중심의 예산지원이 아닌 포괄적 예산 지원과 사람에 대한 장기적이고 질 높은 지원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1조 규모의 재단 설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망가진 환경을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복원해야 합니다. 또한 언론의 공공성 확보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사회적으로 가장 바꾸고 싶은 것은 환경과 언론 분야입니다. 특히 4대강 복원은 새정부의 핵심과제가 될텐데, 지금으로선 대규모 토목공사가 가능한 대기업과 공공개발을 하는 컨설팅사들이 복원사업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얘기는, 기존 4대강 사업에서 경제적 이익을 본 대기업들이 다시 이익을 가져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뜻입니다.

 

4대강을 복원한다면, 개발이익의 주체와 콘트롤타워를 거대기업에 다시 맡겨서는 안된다고 믿습니다. 대신 사회적경제조직, 소셜벤처 등이 중심이 되도록 방향을 잡아야 지속가능한 환경개선 등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더불어 언론의 자유에 대해 지적하고 싶습니다.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근간입니다. 우리는 지난 10년간 언론의 다양성과 공공성이 무너지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 뼈아프게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공영방송이 사유화되고, 페이크뉴스가 여론을 왜곡하고, 많은 언론이 자본과 권력의 목소리만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 초창기에 반드시 추진해야할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언론의 다양성과 공공성 확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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